피트니스 월드 몸짱의사입니다. 오늘은 제가 가끔 받는 질문에 대한 제 생각을 이야기할까 합니다. SNS나 진료실, 그리고 방송 인터뷰나 녹화를 하면서 가끔 받는 질문이
'근육이 많은 여성(또는 몸이 단단한 여성)은 살빼기 더 어렵나요?'
라는 질문입니다. 저도 처음 이 질문을 받았을 때 약간 당황했 기억이 납니다. 과연 근육이 많은 여성은 다이어트 하는데 유리할까요 불리할까요? 유리하다면 어떤 점 때문에 유리할까요? 반대로 불리하다면 왜 불리한 걸까요?
유리하다
근육이 많으면 다이어트에 유리한 이유, 그 첫번째! 바로 근육과 지방의 부피차이 때문입니다.
같은 무게에서 근육은 지방보다 부피가 적게 나갑니다. 정확히 숫자로 따지면 대략 30% 정도 부피가 적게 나갑니다.
상대적으로 근육이 많은 여성의 경우 같은 몸무게의 다른 여성보다 더 날씬해보이기 때문에 이를 잘 활용하면 '상대적으로 더 날씬해 보일 수' 있는 유리한 면이 있습니다.
근육이 많으면 다이어트에 유리한 이유, 그 두번째! 바로 운동 능력이 좋고 대사량이 높다는 것입니다.
근육량이 많으면 일반적으로 근력이 강한 경향을 보입니다. 근력이 강하다는 것은 운동 능력이 뛰어나다는 것이고 운동량을 많이 소화할 수 있으니 그만큼 소비량이 증가하면서 다이어트에 더 유리하다는 것이죠.
불리하다
위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근육이 많은 여성이 더 다이어트에 유리할 거 같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본인이 근육량이 많다고 말하는 여성의 경우 '다이어트 하기 어렵다' '살이 잘 안빠진다' '원하는 몸이 안나온다' 라고 말하는 경우를 흔히 볼 수 있습니다. 왜 그럴까요?
그것은 바로 '현실적인 몸' 과 '원하는 몸'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건강미인, 건강미인 말을 많이 하지만 아직까지 많은 사람들이 원하는 몸은 티비에 나오는 걸그룹과 같은 날씬하고 호리호리한 몸매 입니다. 그런데 근육량이 많은 여성들은 대부분 골격 자체가 크면서 팔다리, 몸통이 전체적으로 굵고 탄탄한 경우가 많습니다. 근육량이 상대적으로 많기 때문이죠. 그리고 이렇게 근육량이 많은 '탄탄한 몸'을 가진 여성들의 대다수가 자신이 갖지 못하는 '가녀린 몸'을 갖길 원하는 경우가 많다는 거죠.
이런 여성의 경우 운동을 많이 할수록 체중이 줄고 사이즈가 줄어도 본인의 근육이 부각되고 그러면서 자신이 원하는 '가녀린 몸'과는 점점 거리가 멀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다보니 이론이나 예상과는 다르게 근육이 많은 여성이 다이어트가 더 어렵다는 느낌을 갖게 됩니다.
어떤 몸을 원하는가?
미에 대한 절대적인 기준이란 없습니다. 누군가에게는 예쁘고 아름다워보이는 몸이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그다지 아름답지 않은 몸으로 보일 수 있다는 것이죠. 누군가는 근욱이 크고 울끈이 불끈이 남자를 좋아하지만 또 다른 누군가는 호리호리 하면서도 살짝살짝 보이는 잔근육 정도를 좋아하는 사람이 있듯이 말이죠.
'근육량이 많은 여성이 다이어트에 유리한가 불리한가'에 대한 대답도 어떠한 몸을 추구하느냐에 따라 '그렇다 또는 아니다 라고 말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근육이라는 좋은 무기가 탄력있고 탄탄한 몸을 가지고 싶은 여성에게는 '득'이 될수도 있지만 티비에 나오는 소위 '걸그룹 몸매'를 만들어 보고 싶은 여성에게는 '독'이 될수도 있다는 것이죠.
근육량이 많은 체형이 다이어트에 유리하냐 불리하냐를 논하기 이전에 스스로 원하고 추구하는 몸이 어떤 몸인지를 먼제 생각하고 그에 맞는 방법을 선택해야 본인이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