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트니스월드 몸짱의사입니다. 며칠전 포털 싸이트에 화제가 된 뉴스가 하나 있습니다. 제목은 '근육 늘수록 체중 증가~ “몸무게의 거짓말” 화제' 라는 기사입니다. 이 기사의 내용을 보면 외국의 한 싸이트에 체중은 늘었지만 뱃살은 오히려 줄어드는 한 여성의 사진이 올라오고 그러면서 지방이 줄어도 근육이 늘면 체중이 증가할 수 있다는 설명이 올라온 것입니다.
외국의 한 싸이트에 올라왔다는 이 사진을 보면 한 여성이라 주장하는 사람이 체중이 무려 6kg 증가하였지만 몸은 훨씬 날씬해져있습니다. 뱃살도 정리되면서 여자들의 wanna be 11자 복근이 만들어졌네요. 그러면서 이런 기적 같은 현상에 대한 설명으로 이런 사진이 올라옵니다.
근육과 지방은 같은 무게라도 부피 차이가 나기 때문에 몸무게가 증가하더라도 그게 근육이 증가하고 지방이 줄어든 것이라면 오히려 날씬해 보일 수 있다는 것이죠. 언뜻 보기에 부피 차이가 어마어마해보이네요.
이 사진에 대하여 네티즌사이에 갑론을박이 한창 진행중인듯 합니다. '거짓말이다' '한 여성의 사진으로 볼 수 없다' 라는 의견과 '근육과 지방은 그 특성이 다르기 때문에 가능할것도 같다' '정말 저렇다면 나도 해보고 싶다' 는 의견으로 나누어져서 토론을 하고 있습니다.
근육과 지방의 부피차이, 얼마나 날까?
우선 진위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근육과 지방은 실제로 그 부피 차이가 얼마나 날까를 정확히 알아야겠죠. 사실 이 부분에 관하여서는 이전에도 포스팅을 했었습니다.
이 글에서도 얘기 했지만 근육과 지방은 같은 무게에서 대략 30% 정도의 부피 차이가 난다고 알려져있습니다.
위의 기사속에 첨부된 사진은 과장이 좀 심하네요. 얼핏보아도 2배이상의 차이가 나는 것 처럼 보입니다. 근육과 근력 운동 효과를 표현하기 위해 과장된 사진을 사용한 것으로 생각됩니다.
사진속의 여성, 진짜일까?
사진속의 여성이 실제인지 아닌지는 정확히 판가름하기 어렵습니다. 이론적으로는 불가능에 가까운것은 사실입니다. Before & after 를 보면 체중이 6kg 이상 증가하였는데 여기서 어림잡아 지방이 4 kg 감소하였다고 가정하면 근육이 무려 10kg 증가한 것이죠. 여성의 특성상 지방을 저렇게 줄이면서 근육을 6~10kg 늘리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일입니다. 사실 남자에게도 쉬운일이 아니죠.
하지만 가능할 수도 있습니다. 만약 사진속의 여성이 일반인이 아닌 전문 보디빌더나 운동을 직업적으로 하는 여성이라면 말이죠. 그리고 전문 보디빌더라고 하더라도 사진속의 변화 기간은 수 개월이 아닌 수년 내지는 거의 10년에 가까운 시간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단기간에 이루어질 수 있는 일은 아니라는 것이죠.
적어도.... 당신 이야기는 아니다!!!
기사에 실린 사진이 정말인지 아닌지는 사실 그다지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정말 중요한 것은....
'적어도 당신 얘기는 아니다!!!'
는 것이죠. 다이어트를 제대로 하는 여성은 체중이 줄어드는 것이 맞습니다. 올바르게 하고 있다면 말이죠. 만약 체중이 잘 줄지 않는다면
'아 근육이 늘어서 체중이 잘 안줄어드나 보다~'
라는 생각보다는
'내가 어디서 잘못되고 있지?'
라는 생각을 먼저 하는 것이 이치에 맞는 일입니다. 왜냐하면 다이어트를 시작한 일반 여성의 경우
(1) 여성은 남성 호르몬 부족으로 근육이 쉽게 증가하지 않는다.
(2) 근육 증가에 필요한 탄수화물 섭취량을 대폭 줄인다.
(3) 운동 초보자 이기 때문에 근력 운동 강도가 매우 낮다
이 3가지 이유 때문에 단기간에 드라마틱하게 근육이 증가하지 않습니다. 즉 체중 감소가 잘 이루어지지 않을 때 내 몸속에 '근육이 무럭무럭 자라기 때문'이라 생각하기 보다 우선 '내가 뭘 잘못하고 있기 때문에 체지방이 잘 줄지 않을까? ' 를 먼저 생각하는게 이론적으로 타당하다는 겁니다.
이상과 현실은 다릅니다. 근육이 증가하고 지방이 감소하면 체중이 변화 없거나 증가할 수 있지만 이것은 교과서적인 얘기일 뿐입니다. 현실적으로 여성들은 체지방을 줄이되 근육이 줄어들지 않도록 최대한 보존하는 것이 맞습니다.
사실인지 아닌지 너무 핏대 세우지 마세요. 적어도 당신 얘기는 아니니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