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트니스월드의 유부빌더입니다. 오늘은 얼마전 포스팅 한 허벅지가 굵어 고민, 하체 운동 할까? 말까? 에 달린 댓글을 보고 떠오른 내용이 있어 포스팅해 볼까 합니다. 앞선 허벅지 운동 글을 읽어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친절한 유부빌더'가 간단히 요약을 해드리자면
허벅지가 굵다면 왜 굵은지 파악하고 지방 때문이라면 하체 운동을 두려워 하지 말고 근육이 많은 경우라면 고강도 하체 운동은 피하자!!!
는 내용이었습니다. 이 글을 읽은 분들 중 깨달음(?)을 얻어 본인의 운동방향을 설정하신 분도 있지만 꽤 많은 분들이 다음과 같은 질문을 하시더군요.
그럼 허벅지에 근육을 줄이려면 어떤 운동을 하라는 건가요?? ㅡㅡ^
허벅지 근육 많은 사람들에게도 해결책(?)을 줘야 하는 거 아닌가요?? ㅜㅜ;;;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오늘은 허벅지 근육을 줄여주는 운동, 과연 있을까? 입니다.
보톡스, 어떻게 효과가 있는 걸까?
근육 줄여주는 운동 얘기를 하다말고 뜬금없이 왜 보톡스 얘기인가? 하시는 분들이 계실지 모르겠는데요...... 근육을 줄이는 것과 보톡스는 아주 깊은 관계라 할 수 있으니 조급해 하지 마시고 우선 제 얘기를 찬찬히 들어 보시죠~^^
일반적으로 보톡스를 가장 많~~~~이 맞는 부위중에 하나가 바로 '턱' 입니다. 정면에서 보았을 때 사각턱이신 분이 보톡스 시술을 받으면 V라인이 만들어지는 기적(?)을 체험하실 수 있습니다.
그럼 이런 기적은 도대체 어떻게 일어나는 걸까요?
보톡스는 쉽게 말해서 근육을 마비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근육은 쓰지 않으면 작아지는 원리를 이용하는 것이죠!!!!
(1) 보톡스를 맞으면 근육이 마비되고 -> (2) 근육이 마비가 되면 사용을 못하고 -> (3) 사용을 못하면 그 크기가 줄어드는 것이지요!!! 턱에 보톡스를 맞으면 턱이 갸름해 지는 것도 사각턱의 주범인 교근을 마비시켜 크기를 줄여주기 때문입니다.
턱에 보톡스를 맞은 후 효과를 오래 보려면 딱딱한 것을 많이 씹지 말라는 것도
딱딱한 것을 씹는 것 = 알통을 만들기 위해 아령을 들고 운동하는 것
과 같은 효과를 나타내기 때문이죠. 턱 근육을 자꾸 사용하면 턱 근육을 단련하는 효과(?)가 생기고 알통이 커지듯 턱근육이 다시 원래의 크기로 돌아가기 때문입니다.
요즘 많이 시술하는 종아리 보톧스도 마찬가지 입니다. 종아리 알이 튼실한 분들이 보톡스를 맞으면 알이 사라지는 놀라운(?) 기적을 체험하는 것도 '알'이라는 것이 결국 '근육' 이고 보톡스를 맞으면 그 근육이 일정기간 동안 마비가 되어 크기가 작아지는 것입니다.
근육 줄여주는 운동? 그런건 없다.
자 결국 근육을 줄여주려면 어떻게 해야 한다는 걸까요?
근육을 줄이려면!!!!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는 결론을 얻을 수 있습니다. 팔, 다리가 부러져 한두달 깁스를 하고나면 반대쪽에 비하여 유난히 가늘게 되는 것도 깁스하는 동안 근육을 사용하지 않기 때문이죠.
운동을 한다는 것은 해당 근육을 계속 자극하여 크기가 줄어드는 것을 막고 오히려 커지게 만드는 역할을 합니다. 따라서 운동을 해서 근육의 크기를 줄인다는 발상 자체가 어불성설입니다!!!
그래도 해결책(?) 이라면...?
운동으로 근육을 줄일수는 없어도 울끈이 불끈이로 커지는 것을 최대한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은 있습니다. 그건 바로 근육이 커지는 원리를 역이용(?) 하면 됩니다. 근육이 커지려면 몇가지 조건을 만족해야 하는데요, 그 조건은 다음과 같습니다.
(1) 무거운 무게
(2) 충분한 영양
(3) 운동 한 부위의 2~3일 휴식
자 다이어트하는 여성에서 '충분한 영양'을 섭취하는 분은 없을 겁니다. 그러니 무게와 휴식만 잘 조절하면 되겠지요??
먹는양을 줄이면서 하체 근력운동은 최대한 가벼운 무게로 횟수를 늘려 일주일에 1~2회 정도만 실시하고, 유산소 운동도 강도는 낮추고 시간을 늘리는 방식을 택한다면 허벅지 근육이 무럭무럭 자라는 사태를 최대한 예방할 수 있을 겁니다.
또 한가지 잊지 말아야 할 점!
또 한가지 잊지 말아야 할 점이 있습니다. 운동을 통해 일부러(?) 만든 근육은 운동을 하지 않으면 거의 대부분 원래의 크기로 돌아간다는 것이죠. 운동으로 두꺼워진 근육은 그 운동을 지속하는 기간동안만 유지된다는 말입니다. 운동을 통해 증가된 근육은 운동을 멈추고 3개월 정도 지나면 운동전의 크기로 거의 돌아 간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즉 평생 지울 수 없는 근육(?)은 아니라는 것이죠.
따라서 운동하면서 허벅지에 근육이 좀 도드라져 보인다고 너무 상심할 필요는 없습니다.
이런저런 글을 쓰고 그 반응을 보고, 다른 사람들의 글을 읽고 또 그에대한 반응을 보면서 느끼는 것이지만 '안된다' 또는 '방법이 없다' 는 글은 별로 인기가 없습니다. 어떻게 해서든
'이렇게 하면 됩니다~!! 아자아자 화이팅!!! ^_____________^*'
이런 희망을 심어주는 글들이 인기를 얻죠.
하지만...... 안되는 건 안되는 겁니다!!!!
비록 운동을 통해 근육을 줄일수는 없지만 그래도 안하고 있는 지금의 모습보다는 어떤 방식으로든 하는 것이 훨씬 나은 모습일 것이라는 것은 장담(?)할 수 있을거 같네요.
호환마마보다 근육을 무서워서 하시는 여성분들!!! 우선 본인의 체형을 좀 더 정확하고 냉정히 판단하신 후 본인에게 맞는 적절한 운동 스케줄을 통해 아름다운 몸을 갖게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