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산역 정형외과 박상준의원 공식 블로그

박상준원장/유부빌더의 북리뷰

피트니스가 당신의 몸을 망친다

몸짱의사 2010. 3. 16. 14:47

피트니스월드의 유부빌더입니다. 오늘은 흰소를 타고님이 얼마전에 출간하신 책인 '피트니스가 내 몸을 망친다' 의 북리뷰입니다.

벌써 작년부터 나온다~나온다~ 하면서 흰소를 타고님을 양치기 소년으로 만들었던 책이 드뎌 출간이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어떤 내용을 담고 있을까? 궁금해하던 바로 그 책!!! 지금부터 다 까발려 버리도록 하겠습니다. ㅋㅋㅋ ^^*


'카더라 통신'


인터넷에는 수많은 '...카더라 통신'들이 있습니다.

뱃살을 뺄라믄 이렇게 하라 카더라~


살빼는데는 요게 와따다 카더라~


개인의 경험적인 요소와 여러가지 내용을 짜집기(?)해 놓은 정보들 이죠. 뭐 이런 정보들 중 분명 올바르고 쓸만하고 도움이 되는 정보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것들도 있죠. 문제는 어떤게 정확하고 어떤게 부정확한 것인지를 가려내기 어렵다는 겁니다.

그 이유는 '...카더라 통신'들도 다들 나름의 이유와 근거를 대고 있기 때문입니다. 가장 최근에 포스팅했던 20분이상 뛰지 않아도 살은 빠진다.에서도 얘기했지만 20분 이상 뛰어야 그때부터 지방이 에너지로 쓰이고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는 말도 상당한(?) 생리학적 지식을 근간으로 나온 말 입니다.

왠만한(?) 관련 지식을 가진 사람들에게도 아주 매력적인 정보였지요. 그러다보니 불과 1~2년 전만 해도 대단한 이론인것 처럼, 당연한 말인 것 처럼 받아들여졌습니다. 하지만 이 정보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20분이상 쉼없이 달리지 않는 활동, 즉 조금 더 움직이려는 노력이 마치 쓰잘데기 없고 비효율적인 운동 방법이라는 그릇된 인식만을 심어줬습니다.

이처럼 '...카더라 통신'은 좋은 정보를 주기도 하지만 그 폐해도 만만치 않습니다.

흰소를 타고님의 그동안의 블로그 행보(?)는 이런 다양한 정보의 홍수속에서 어떤게 운동에 관한 올바른 지식인지를 알려주려는 노력이었습니다. 이 책에서도 이런 노력이 고스란히 엿보입니다.


-책 속 관련 목차-

운동은 언제 하는 것이 좋을까? | 근력운동과 유산소운동, 어떤 것이 먼저? |공복에 하는 운동, 더 효과가 있을까? | 체성분 분석기, 정말 정확할까? | 스트레칭은 꼭 해야 할까? | 30분을 채우지 않아도 되는 유산소운동 | 최대심박수를 이용한 운동, 과학적이지 않다 덤벨과 모래주머니 단점이 더 많다 | 뒤로 걷기, 위험할 수도 있다  | 부위별로 살이 빠지는 운동은 없다 | 근력운동으로 가슴이 커질까? | 근육이 많으면 살이 찌지 않을까?




운동, 몸짱을 위한 수단일 뿐일까?


사실 건강을 위해 운동하라는 말은 꽤 오래전부터 있었죠. 하지만 운동이 이렇게까지 열풍이 분 것은 '몸짱'이라는 말이 등장하고서 부터 일 겁니다. 몸짱 아줌마부터 시작해서 다양한 몸짱들이 등장하면서부터 봄-여름의 헬스장은 미여터지기 시작하지 않았나 합니다.

저도 겉으로 보여지는 모습을 중요시 하는 한 사람으로써 이런 시대상에 분개하며 비난의 화살을 돌리고 싶은 마음은 없습니다. 제가 일주일에 5회 이상 1시간 30분의 고강도 웨이트트레이닝과 유산소 운동을 하는 가장 큰 이유중에 하나가 예쁜몸을 만들고 유지하고 싶기 때문이니까요.

다만 이런 몸짱열풍과 운동 열풍이 건강에는 어떤 영향을 미쳤는가는 다시한번 생각해 보아야 할 부분입니다.

의학적인 건강이라는 측면에서 체지방률 15%인 남성이 몸짱 되겠다고 체지방률을 10% 이하로 만들려는 노력은 큰 의미가 없습니다. 만약 이 남자가 체지방률 10%라는 목표를 이루긴 했지만 그와함께 회전근개 손상이라는 부상을 얻었다면 이 남자의 운동은 과연 어떤 의미일지 생각해봐야 하지 않을까요?

하지만 지금은 누가 뭐라고 떠들던 남자 체지방률 10% 이하의 섹시한 쵸콜렛 복근만이 강조되는 현실이고 운동은 수많은 사람들에게 그저 몸짱되려는 수단으로 인식된지 오래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누군가는 운동의 올바른 의미에 관하여 얘기하고 알려주어야 합니다. 몸짱이 되려는 운동이 몸꽝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알려주는 책이 '피트니스가 내 몸을 망친다'가 아닐까 합니다.

-책 속 관련 목차-

운동이 당신을 더 늙게 만들 수 있다 | 멋진 몸매를 위한 순환운동, 조심할 것도 있다 | 근육이 많으면 건강한 것일까? | 식스팩 만들다가 허리 망가진다 | 복부운동은 복부근육을 위한 운동이다 | 겉근육이 아닌 속근육을 운동하라 | 균형을 이루고 정상이 되는 것이 먼저 | 고온에서의 운동은 위험하다 | 느릿한 운동, 의외의 효과가 있다 | 마사이족처럼 걷는 것이 반드시 효과적이지는 않다






마지막으로 책에 실린 문구중에서 재미있기도 하고 가슴에 와닿은(?) 말이 있어 이곳에 옮겨볼까 합니다.

- 다이어트는 느긋하게 하라-

..........전달하고자 하는 말은 살은 반드시 천천히 빼야 한다는 것이다...........'도대체 언제까지 기다리고 있어야 하나?'는 생각이 들겠지만 어렸을때의 기억을 떠올려보자. 갑자기 용돈이 필요하거나 무언가 사고 싶은것이 생겼을 때 어머니의 지갑을 호시탐탐 노려본 적이 있지 않은가? 만약 만 원이 들어있는 어머니의 지갑에서 5천 원을 꺼낸다면 그 돈을 써볼 겨를도 없이 혼쭐이 날 것이다. 그런데 5백원씩, 1천원씩 야금야금 꺼내간다면 아마 걸릴 확률이 현저히 낮아 질 것이다. 살을 빼고 다이어트를 하는 것도 이렇게 야금야금 진행해야 한다.......................................



PS : 혹시 책을 구입하셔 읽어 보신다면 맨 뒷장에 손 발이 오글거리는 유부빌더의 추천사(?)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크하~

피트니스가 내 몸을 망친다 - 10점
송영규 지음/위즈덤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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