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트니스월드 몸짱의사입니다. 오늘은 블로그를 통해 알게되었고 병원에서 의사-환자의 관계로 알게된 한 남자분 이야기를 해보려합니다. 우선 이 분은 비만에서 멋지게 탈출한 분입니다. 긴 말 할거 없이 아래 사진을 보면 한 눈에 알수 있죠? ^^
<사진출처 : http://velvio.tistory.com>
4월에 다이어트를 시작하여 7개월만에 무려 30kg 감량이라는 놀라운 결과를 보여줍니다. 이분의 나이가 30대 후반이라는 것을 감안하고 직장을 다니거나 일을 하면서 다이어트를 했다는 현실적인 부분까지 감안한다면 정말 대단한 결과가 아닌가 생각이 됩니다.
사실 이분과 저의 인연은 '어깨 통증'에서 시작되었습니다. 다이어트를 하면서 웨이트 트레이닝을 했고 그 과정에서 좌측 어깨에 통증이 발생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일하는 병원에 찾아 오셨죠. 어깨 x-ray & 초음파 검사 약간의 염증 소견이 보여 치료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거의 치료 말미쯤 다이어트 성공 사진을 블로그에 올리셨습니다.
이분의 사진을 보면 무엇보다 '엄청난 체중감량'이 한눈에 들어오죠. 그건 누구나 다 볼 수 있는 부분일 겁니다. 하지만 전문가의 눈에 한가지 더 보이는 것이 있었습니다. 바로 '체형의 불균형'입니다.
체형 불균형의 시작
맨 위에 올라와있는 이 남자분의 정면 사진을 자세히 들여다 보면 조금 이상한 부분이 몇군데 있습니다. 우선 제일 먼저 볼 부분은 '발'입니다. 발을 좀 확대해서 보면 우측과 좌측의 차이점이 눈에 들어옵니다.
우측의 발은 발의 내측 아치가 잘 유지되어 있는 반면 좌측 발은 내측의 아치가 무너져 있습니다. 우측과 좌측의 발이 짝짝이라는 것이죠. 자 그럼 이렇게 좌우의 발이 짝짝이인것은 다리에 어떤 영향을 미쳤을까요?
우측에 비해 좌측의 발 아치가 무너지다 보니 무릎은 좌측이 외반슬 1되어 있습니다. X자 다리가 좌측이 심해져 있다는 말이지요. 위의 사진에서 붉은 직선을 좌-우 비교하면 우측에 비해 좌측이 더 심한 X다리라는 것이 보일겁니다. 그렇자면 실제 이분의 골격은 어떤 상태일까요?
X-레이를 통해 체형을 분석해보면
위의 사진을 올리신걸 보고 저는 우측발은 정상, 좌측발은 평발 소견을 추측했습니다. 그런데 x-ray를 통해 본 결과는 그렇지 않더군요.
우측발, 발의 종아치가 높다 좌측발, 종아치는 정상
(좌측발(L)은 종족골과 거골의 연장선이 일직선으로 정렬이 정상적인 반면 우측발(R)은 종족골과 거골의 연장선이 비정상적으로 높아져 있음) 좌측발의 아치는 정상적인 상태였습니다. 반면 우측발은 아치가 높은 '요족'소견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 남자분이 좌측발이 평발인것 처럼 보인것은 실제 좌측발이 평발이기 때문이 아니라 우측발에 비해 좌측발의 아치가 낮은 '상대적인 평발'인 것이죠. 이렇게 좌우 발의 차이는 다리 길이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었습니다.
발목 높이를 보면 내측 복사뼈의 높이가 좌측에 비해 우측이 높아져 있습니다.
무릎 또한 우측의 무릎이 좌측에 비해 더 높아져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나 : 발부터 다리가 짝짝이인건 알고 계셨어요? 남자 : 아 네... 자세히는 몰랐구요.... 회사 헬스장 트레이너분이 평발이 약간 있다는 말은 했어요 나 : 정확히 말하자면 '상대적인 평발'이라 생각하시면 될거 같아요. 좌측발은 정상이고 우측발이 요족 소견이 있다보니 정상인 좌측이 '평발처럼' 보이는 거죠. 남자 : 아... 나 : 근데 스쿼트나 런닝같이 체중이 지지하는 운동을 많이 하셨을텐데 발바닥이나 종아리, 무릎은 아프지 않으셨어요? 남자 : 그냥 가끔 발이나 무릎이 불편한건 있었어요. 심하진 않았구요... 나 : 앞으로도 운동 계속 하실거죠? 남자 : 네 그래야죠.... 나 : 앞으로 체중이 지지되는 운동을 계속할 생각이시라면 어떻게 운동할 것인지 좀 고민하셔야 할거 같아요. 자칫 발이나 무릎과 같은 하체쪽으로 근골격계 통증이 심해질 위험성이 내포되어 있으니까요. 남자 : 그럼 어떤 운동을 해야 할까요? 나 : 만약 오랫동안 뛰거나 무게를 사용하면서 스쿼트를 집중적으로 할 계획이라면 좌우 발의 밸런스를 맞춰주는 깔창을 고려해 보셔야 할거 같아요. 대신 비쌉니다 ^^;;;; 남자 : 다른 방법은요? 나 : 아니면 체중이 지지되는 운동을 과하게 하는건 피하는게 좋겠죠. 유산소 운동은 자전거나 수영을 활용해보시고 하체 웨이트 트레이닝은 지면에 발을 딛고 하는 스쿼트는 좀 줄이시고 레그익스텐션이나 레그컬과 같이 부분별로 구별하여 운동하시는게 좋을거 같네요. 체형의 불균형이 있다고 다 아프거나, 모두가 문제되는 것은 아닙니다. 안아프고 잘 지내고 안아프고 운동하는 분도 있죠. 하지만 이런 불균형이 있다는 것은 근골격계 통증이 언제든지 발생할 잠재요인이 있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특히나 이분처럼 통증의 조짐이 보인다면 나의 체형에 맞는 적절한 운동법을 선택하여야 '건강해보이는 몸'이 아닌 '진짜 건강한 몸'을 만들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
- genu valgum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