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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헐적 단식 100일의 기록, 공복운동의 오해와 진실 (박상준 의원, 당산 정형외과 재활의학과)

몸짱의사 2013. 7. 22. 09:05




트니스 월드 몸짱의사입니다. 오늘은 간헐적 단식 100일의 기록, 타바타 운동법의 오해와 진실 에 이어 방송에서 다뤘던 '공복 운동'에 관하여 좀 다뤄볼까 합니다. 이번 '끼니 반란' 시리즈의 핵심 키워드는 '간헐적 (intermittent)' 과 '공복(fasting)' 이라 볼 수 있는데요 이번 방송은 이 두가지 핵심 키워드와 '운동'을 조합하여 방송을 만들려했던거 같습니다. 그러다보니 약간의 무리수가 생기지 않았나 싶구요....


앞선 글에서 다뤘던 '타바타' 운동은 '간헐적' 과 '운동'을 합쳐진 '간헐적 운동(Intermittent exercise)'라 보면 될거 같습니다. 기존의 인터벌 트레이닝은 '고강도 운동 -> 저강도 운동 -> 고강도 운동 -> 저강도 운동' 의 형태라면 타바타 운동은 '초고강도 운동 -> 휴식 -> 초고강도 운동 -> 휴식' 의 프로토콜로 운동과 휴식을 반복하는 '간헐적 운동'으로 소개가 되었죠. 


그리고 이어서 '공복운동(fasting exercise)'의 효과를 실험한 내용이 소개가 되었습니다. 이 실험에서는 동일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식후 2시간 운동을 하고 공복 상태에서 운동을 한 후 피검사를 하고 그 결과를 통해


'공복(fasting)에 운동하는게 더 효과가 좋다'


는 결론을 내렸는데요.... 오늘은 이부분에 대한 이야기를 좀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공복에 운동하고 운동 끝나고 가능한 굶어라?


사실 '공복 운동'에 관하여는 제가 아주 오~~~래 전부터 여러번에 걸쳐 올린적이 있습니다. 관심 있으신 분들은 아래 [관련글] 을 자세히 읽어 보시구요.



방송을 보면 식후 2시간에 운동하고 시행한 피검사와 공복에 운동하고 시행한 피검사 결과를 비교하여 보여주고 있습니다.



(유리지방산의 양이 증가하였다는 것은 지방이 더 활발히 분해되어 에너지로 많이 사용되고 있다는 뜻)


그리고 이 결과를 바탕으로 나레이션은 '공복에 운동하는 것이 더 좋다' 라고 말하였고 자문 역할로 출연한 분께서는




'운동을 마치고 식사를 가능한 참아라(?)'라는 좀 이상한 결론을 도출하고 있습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방송에서 보여준 실험 결과는 공복운동의 효과를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그저 '너무나 당연한 결과' 입니다. 운동을 하면 '탄수화물' 과 '지방'이 분해되어 에너지원으로 사용됩니다. 그런데 '탄수화물' 과 '지방'은 경쟁관계입니다. 탄수화물이 많이 사용되는 상황에서는 지방의 연소는 줄어들고 지방이 많이 사용되는 상황에서는 탄수화물의 연소가 줄어듭니다. 그럼 여기서 말하는 '상황'은 무엇을 말하느냐? 바로 '운동의 강도' 와 '탄수화물의 섭취 & 저장량' 입니다. 운동의 강도가 올라갈수록 지방보다는 탄수화물을 에너지로 사용하고, 탄수화물의 섭취량과 저장량이 많을수록 지방보다 탄수화물을 에너지로 사용합니다.




방송의 실험처럼 '운동강도'를 동일하게 한 상태에서 식사를 하고 운동을 하면[각주:1] 식사 중 섭취하는 탄수화물에 의해 채네 탄수화물 저장량이 증가하니 '지방의 연소'[각주:2]는 당연히 줄어듭니다. 이것은 공복 운동의 효과를 보여주는 실험 결과가 아니라 그저 '당연한 결과'라는 것입니다.


만약 방송에서 정말 '공복 운동'의 효과를 보여주려 하였다면  





를 했어야 합니다.[각주:3] 방송의 내용은 공복 운동의 효과를 보여주기에는 실험 자체가 잘못된 것이기 때문에 이 결과를 가지고 '공복 운동이 효과가 좋다' 라던지 더 나아가 '운동 후 배고픔을 참을 수 있을 때(?) 까지는 식사를 하지 말고 참아라' 라는 결론을 내릴 수 없다는 것이죠.


2013년 유행 다이어트는 '간헐적 단식'


매년 여름이 되면 눈에 띄는 유행 다이어트가 있습니다. 2012년은 '레몬디톡스' 였다면 2013년은 3월 방송 이후로 '간헐적 단식' 열풍이라 말할 수 있을거 같습니다. 다행인 것은 올해 유행 다이어트는 기존의 유행 다이어트 처럼 황당하거나 원푸드를 강조하는 다이어트가 아니라 전문가 입장에서도 추천할 만한 다이어트 방법 이라는 것입니다.


저는 간헐적 단식이 나쁘거나 효과가 없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주변에서 간헐적 단식을 해보려 하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으면 한번 도전해 보라고 말하고 추천합니다. 공복 운동도 마찬가지입니다. 아침에 일어나 빈 속에 운동하는 것이 편하다는 사람에게 굳이 밥을 먹고 2시간 후에 운동해야 한다고 강요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것이 방송이나 인터넷에 알려진대로 대단한 효과를 가진 신비의 식사법이나 운동법은 아니라 '좋은것으로 조금 덜 먹고 조금 더 움직이기 위한 나만의 라이프 스타일'이라는 것이죠. 여러분은 꾸준히 적게 먹는게 편하십니까 일주일에 이틀 정도는 굶고 나머지 날은 조금(?)은 편하게 드시는게 낫습니까? 공복에 운동해야 편하십니까 아니면 식사를 좀 하고 운동해야 든든합니까?  결국 '나에게 편한' 또는 '내가 꾸준히 할 수 있는' 나만의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정답이라는 것입니다.


자 그럼 '간헐적 단식' 과 그에 부가된 부분에 대한 시리즈는 잠정적(?)으로 여기서 마치고 다음 시간에는 다 하지 못한 젖산의 억울한 누명을 풀어주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Coming sooooooon~~!!! ^^



  1. 공복에 운동한 경우에 비하여 [본문으로]
  2. 유리지방산의 양 [본문으로]
  3. 공복 운동 후 꼭 2시간에 식사를 하지 않더라도 하루 섭취하는 탄수화물과 지방량은 동일하게 하고 운동 시간만을 달리하여 실험을 진행해야 함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