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소비가 선천적으로 적다?!
일본 비만학회에서 출간된 (비만, 비만증의 지도메뉴얼)에서는 부모가 비만인 가정의 아이는 그렇지 않은 아이보다 비만이 될 확률이 훨씬 높다고 보고되어 있습니다.
이 보고에 의하면, 부모가 둘 다 비만이 아닐 때 아이가 비만이 될 가능성은 약 10%인데, 부모 중 한쪽이 비만일 때는 50%, 부모 둘 다 비만일 경우 80%의 아이가 비만이 된다고 합니다.
아이에게도 부모를 선택할 권리가 있다면 좋겠지만, 그것은 불가능하겠지요.
이 말은 곧 부모가 모두 비만인 가정에 태어난 아이는 선천적으로 비만이 되기 쉬운 유전자를 계승한다는 말일까요?
만약, 비만이 유전되는 것이라면 어찌할 도리가 없습니다.
그러나 여기서 좀 더 심각하게 생각해 봅시다.
태어난지 얼마 되지 않은 아기의 비만을 연구한 보고에서는 비만인 부모에서 태어난 아기의 약 50%가 1세까지 비만이 된다고 합니다.
그 메커니즘을 조사해 보면, 비만인 부모에서 태어난 아기는 살이 찌기 시작하기 전부터 몸의 소비에너지가 늦은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이 아기의 에너지 소비량은 정상인 부모에서 태어난 아기의 반 정도 밖에 되지 않습니다.
바꿔 말하면, 뚱뚱한 부모에서 태어난 아기는 선천적으로 이미 운동량이 적어서 몸의 소비에너지가 적다는 것입니다.
즉, 같은 양의 우유를 마셔도 에너지 소비가 적기 때문에 살이 찌기 쉽습니다.
역시 살찌기 쉬운 체질은 유전적으로 아이에게 계승될 가능성이 강합니다.
세포 수준에서 생각해 보면 에너지검약유전자(B3아드레날린수용체변이)를 갖고 있을 지도 모릅니다.
이것은 틀림없이 유전된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어떤 이유로든 에너지가 남기 쉬워 지방이 축적되기 쉽기 때문에 지방세포의 수도 그만큼 많아집니다.
앞에서 우리 몸의 지방세포수는 엄마의 뱃속에 있을 때, 생후 1년간, 그리고 사춘기에 크게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했습니다.
지방세포의 수가 증가하면 평생 이 방대한 에너지 저장고와 식욕의 싸움이 계속되어 비만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아진다는 사실을 알고 계실 겁니다.
부모가 모두 비만인 아이는 지방을 모아두는 창고(지방세포)가 보통 사람보다 압도적으로 많기 때문에 살이 찌기 시작하면 걷잡을 수없습니다.
즉, 부모로부터 비만인 몸 자체가 유전되는 것이 아니라, 지방을 많이 축적할 수 있는 능력과 비만이 되기 쉬운 소질이 유전되는 것입니다.
소아비만 왜?? 안될까요??
어릴 때의 식습관이나 생활패턴은 성인이 되어서도 변하기 어렵기 습니다.
생활패턴보다 더 중요한 것은 지방세포의 수가 변하지 않는 다는 것입니다.
성장기때 늘어난 지방세포의 수는 성인이 되어서도 열심히 운동을 한다거나 다이어트를 한다고 해서 줄어들지 않습니다.
소아비만인 아이들은 평균체중인 아이들보다 많은 지방세포를 가지고 살아야 하기때문에 성인이 되어서도 성장기때 정상체중인 아이들보다 비만이 될 확률이 높아집니다.
아이들이 살찌는 이유는??
저도 어려서부터 많이 들은 이야기가 있습니다. 어려서 뚱뚱한 아이들보고 성장기를 지나면서 "키" 로간다고 말합니다.
물론 영양섭취가 다른 아이들보다 잘되기 때문에 키도 클수 있습니다. 그러나 모두다 그런것은 아닙니다.
패스트푸트 음식과 정크푸드 음식은 담배나 술보다 더 위험할수 있습니다.
자녀분들이 담배를 피우거나 술을 마시는 것은 끔찍한 일로 생각하시면서, 아이들이 매일같이 콜라와 트랜스지방으로 튀긴 음식과 패스트푸드를 아무렇지 않게 받아들이고, 도넛, 쿠키, 컵케이크, 사탕을 입에 달고 산다면 유전적 능력을 파괴하고 심각한 질병을 초래할수 있습니다.
평생 다이어트와의 싸움을 피하기 위해서는 어려서부터 부모님들이 잘못된 식습관을 고쳐주고 건강한 아이를 키우는게 좋겠죠?^^
참소서적-
살빼기 꿈에서 현실로 - Toshio Moritani 지음, 고기준.김현준.신기옥 옮김/대경북스 |
내 몸 내가 고치는 기적의 밥상 - 조엘 펄먼 지음, 김재일 옮김/북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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