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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형다이어트] 운동없이 먹는 단백질, 뱃살이나 배설물이 된다.

몸짱의사 2011. 11. 29. 08:43




다이어트를 하면서 근육 손실을 막는 것의 중요성에 관하여 계속 강조하였다. 다이어트를 하겠다고 대책 없이 먹는 양만 줄여 근육 손실이 심해지면 체형은 점점 더 맘에 안 들게 변하고, 시간이 지나면서 살 빼는 데 불리한 몸으로 바뀌어간다. 따라서 다이어트는 최대한 근육은 유지하면서 지방만 선택적으로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이렇게 근육은 놔두고 지방만 선택적으로 줄이기 위해서는 두 가지 요소가 매우 중요한데, 바로 운동과 충분한 단백질 섭취이다. 그런데 문제는 이 두 가지가 동시에 이루어져야지 하나만, 즉 운동 없이 단백질만 섭취하는 것은 그 효과가 매우 떨어진다는 점이다. 왜냐하면 단백질은 어떤 상태에서 먹느냐에 따라 그 역할에 큰 차이를 보이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보자.

 

나이가 들면서 운동량은 줄고 회사의 잦은 회식으로 점점 더 뱃살이 늘고 있는 중년의 A. 밤마다 밀려오는 치킨과 맥주의 유혹을 이기기가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다. A씨의 경우 하루 종일 양껏 먹고 활동량도 적은 상태에서 운동 없이 먹는 치킨 속 닭 가슴살, 즉 단백질의 운명은 바로 ‘뱃살’이다.

 

여름을 맞아 다이어트는 해야 하는데 운동은 죽기보다 싫은 10 B. 예쁜 몸을 만들기 위해서 운동과 식이조절이 필수라는 사실을 머리로는 알지만 몸이 안 따라주는 B양은 단백질을 많이 먹으면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는 말을 듣고 거금을 들여 인터넷에서 단백질 보충제를 구입하였다. B양의 경우처럼 운동은 하지 않고 탄수화물 섭취량은 대폭 줄이면서 먹는 고가의 단백질 보충제는 탄수화물과 지방을 대신하여 에너지원으로 사용된다.

 

열심히 운동하면서 올바른 영양 섭취를 하는 20 C. C양은 전문가의 조언에 따라 적당한 유산소 운동과 함께 자신의 체형에 맞는 근력 운동을 병행하고 있다. 먹는 양은 전체적으로 줄였지만 식사는 오히려 꼬박꼬박 챙겨 먹고, 영양소 분배도 탄수화물이나 단백질 등 특정 영양소에 치우친 것이 아니라 적절히 분배하여 골라먹는 식사요법을 실천하는 중이다. C양처럼 유산소 운동뿐 아니라 근력 운동을 같이 해주고, 무조건 적게 먹는 것이 아니라 에너지원의 역할을 할 영양소를 골고루 골라먹는 식사를 하는 경우 단백질이 몸 속에서 제 역할을 해준다. 즉 단백질이 근육이 줄어드는 것을 막아 몸을 예쁘게 만들어주고 날씬하게 보여주며, 시간이 지나도 다이어트에 유리한 몸으로 바꿔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많은 여성이 그저 단백질만 많이 먹으면 다이어트가 된다고 착각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운동 없이 먹는 단백질은 효율적으로 근육을 보존시켜주지 못하며, 대신 에너지로 쓰이거나 그러고도 남는 것은 뱃살이나 배설물이 되어 나가버린다. 이처럼 어떤 상태, 즉 어떤 운동을 하고 다른 영양소를 어떻게 섭취하느냐에 따라 내가 먹은 단백질이 몸 속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가 달라진다. 뱃살이 될 수도 있고, 배설물이 되어 나갈 수도 있으며, 근육이 되어 나의 다이어트의 일등공신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다. 우리는 ‘시너지 효과’라는 말을 자주 사용한다. 이 말의 뜻은 각각 1만큼의 효과가 있던 A B를 합치면 2가 되는 것이 아니라, 3 또는 4만큼 단순 합산보다 더 큰 효과가 나타날 때 쓰는 말이다. 운동과 식이조절이 바로 이런 관계에 있는데, 단백질은 운동을 하면서 섭취할 때 폭발적인 효과를 나타낼 수 있다. 내가 비싼 돈 내고 사 먹은 단백질 보충제 또는 닭 똥 냄새를 감수하며 먹은 닭 가슴살과 달걀흰자가 다이어트에 도움이 되려면 운동이 꼭 병행되어야 한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