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산역 정형외과 박상준의원 공식 블로그

박상준원장/통증이야기

어깨는 왜 아픈걸까? (1편) (어깨통증, 회전근개염, 회전근개파열)

몸짱의사 2015. 11. 9. 09:18

당산 당산역 박상준의원 (정형외과, 통증의학과) 박상준원장입니다. 오늘부터 몇편에 걸쳐 시리즈로 '어깨 통증'에 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주변에 보면 어깨가 아픈분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집안일 하는 주부, 취미로 사회인 야구를 하는 아저씨, 몸짱 되어보겠다고 운동하던 젊은 남여, 평생 팔을 많이 쓰고 살았던 할머니, 할아버지.....


진료실에 있다 보면 이렇게 어깨 통증 때문에 찾아오는 분들을 정말 많이 만날 수 있는데요... 그렇다면 어깨는 왜 아픈걸까요? 오늘부터 여러편에 걸쳐 심도있는 이야기를 좀 해볼까 합니다.


목? 어깨?


심도있는 이야기를 하기에 앞서..... 우선 여기서 제가 말하는 '어깨'가 정확히 어디를 말하는지 정의를 해야할거 같습니다.


진료실에 있다보면 가끔 일어나는 장면이 있습니다.


나 : 어디가 아파서 오셨어요?


환자 : 어깨가 아파서 왔어요...ㅜㅜ


나 : 아..... 목이 아프시다구요?


환자 : 아니요 어깨가 아파서 왔다는데 왜 자꾸 목이 아프냐고 그러세요??


나 : 아 네..... ^^:;;;;


이 글을 읽고 계시는 분들은 어디까지가 목이고 어디서 부터가 어깨라고 생각하시나요? 


사실 이 부분에 대한 정답은 없습니다.


다만 제가 지금부터 이야기하는 '어깨'라는 것은 엄밀히 말하면 '어깨 관절'이라 말하면 될거 같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쉽게 뭉치고 아픈 승모근쪽 보다는 삼각근과 삼두근 주위가 아픈거라고 이해하시면 될 거 같습니다.


어깨 관절의 움직임 이해


자 그럼 어깨 관절에 문제가 생겨 통증이 발생하는 이유에 관한 이야기를 시작해볼까 합니다. 우선 어깨 관절의 통증을 이해하려면 어깨 관절의 움직임부터 이해해야 합니다. 어깨 관절은 다시 두가지 관절로 구분합니다.


상완-견갑 관절

견갑-흉곽 관절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어깨 관절은 '상완 견갑 관절'입니다. 상완 = 위팔뼈, 견갑 = 날개뼈(견갑골) 이죠. 팔을 들고 내리고 돌리는 등의 움직임을 할 때 움직임이 일어나는 부분입니다. 아래 동영상을 보시죠. 


어께통증

하지만 여기에 하나 더 중요한 관절이 바로 '견갑-흉곽 관절'입니다. 우리가 팔을 올리고 내리고, 앞으로 뻗는 등의 동작을 하면 상완골, 즉 위팔뼈가 움직이는데 이때 함께 움직이는 것이 견갑골, 즉 날개뼈입니다. 


견갑골은 흉곽, 즉 갈비뼈 위에서 다양한 방향으로 '미끄러지듯이 움직입니다'. 이러한 움직임을 만드는 관절을 '견갑-흉곽 관절'이라고 말합니다. 아래 동영상을 보시면 아마 이해가 쉬울겁니다.


어께통증

이처럼 우리가 사용하는 어깨 관절은 상완 견갑관절과 견갑 흉곽 관절 두곳에서 모두 움직임이 일어납니다. 


움직임에도 법칙이 있다?


팔을 최대로 들었다고 가정할 때 앞서 말한 두가지 관절, (상완-견갑관절, 견갑-흉곽관절) 에서 일어나는 '복합적인 움직임' 을 살펴보겠습니다. 팔을 들 때, 우리는 아무런 생각없이 팔을 들지만 우리 몸에서는 일정한 법칙을 가지고 움직임이 일어납니다. 만약 이 일정한 법칙을 무시하거나 깨뜨리는 움직임 일어나는 것이 반복된다면 이것이 결국 '통증'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 제 1 법칙 = 2:1


팔을 들 때 일어나는 제 1 법칙은 바로 '2:1의 법칙'입니다. 뭐가 2고 뭐가 1이냐? 바로 상완 견갑 관절에서의 움직임이 2, 견갑-흉곽 관절에서의 움직임이 1입니다. 아래 그림을 보시죠.


어께통증

팔을 완전히 들었을 때, 즉 180도 위로 올렸을 때 상완-견갑 관절에서는 120도, 견갑-흉곽 관절에서는 60도 움직임이 일어납니다. (120도 + 60도 = 180도)


만약 이 법칙이 깨진다면 통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 제 2 법칙 : SCAPTION


두번째 법칙은 'SCAPTION' 이라는 것입니다. 우리 몸통을 수평면에서 잘라(?) '위쪽' 에서 내려본다고 가정해보겠습니다. 우리 몸은 둥근 타원형입니다. 이러한 타원형 몸통에 붙어있는 견갑골도 자연스레 기울어져있게 마련입니다. 일반적으로 앞쪽으로 약 35도 정도 기울어져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아래 사진을 보시죠.



SCAPTION 이라는 것은 견갑골이 이렇게 앞으로 기울어져 있기 때문에 팔을 들 때도 이 각도에 맞춰서 드는 것이 가장 '자연스러운 움직임'이라는 것입니다. SCAPTION에 맞춰서 팔을 드는 동영상을 확인해 보시죠.



위의 동영상의 후반부를 보시면 팔을 들 때 머리 위쪽에서 내려다보는 영상이 있습니다. SCAPTION이라는 것은 보시다시피 팔을 들 때 귀 바로 옆쪽으로 들기 보다는 약 30도 앞쪽으로 기울여서 들어주는 것을 말합니다.


그니까 어깨는 왜 아픈 거냐고??


자 그렇다면 어깨는 왜 아픈걸까요?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움직임의 법칙이 깨지면서 반복적인 마찰이 발생하였기 때문


이라고 한마디로 말할 수 있을 거 같습니다. 팔을 하나 들때도, 천장의 형광등을 갈때도, 숄더 프레스를 하거나 래터럴 레이즈를 할때도 어깨 관절 움직임의 법칙을 무시하거나 깨뜨리는 것이 반복되면 통증을 일으킨다는 것이죠.


좀 더 자세한 이야기는 2편에서 이어집니다. coming soooo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