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준원장입니다. 오늘은 정강이에 피가 고여서(?) 온 환자 이야기를 좀 해볼까 합니다. 얼마전 진료실로 한 환자분이 절뚝이며 들어왔습니다.
나 : 어디가 불편하세요?
환자 : 일주일전에 정강이를 부딪혔어요....
환자를 보니 한쪽 다리에 깁스를 하고 있었습니다. 상태를 보려고 깁스를 풀러보니.... 좌측 정강이 앞쪽이 부어있고 약간의 열감과 찰과상 흔적이 보입니다.
나 : 일주일전에 여기를 부딪히신 거에요? 검사랑 치료는요?
환자 : 다른 병원에서 X-ray 찍고 뼈는 괜찮다고 해서 깁스하고 약먹고 물리치료 했어요. 근데 계속 아프네요....
진료실에서 보니 아직도 압통이 꽤 심하게 있었습니다.
나 : x-ray도 다시 찍구요... 안쪽에 부은 부위를 초음파로 좀 볼께요.
환자 : 초음파요? 그럼 부은 부위가 보이나요?
나 : 네 보통 이런경우는 피가 고여있는 경우가 많거든요.
환자 : 네 그럼 그렇게 할께요.
우선 찍은 X-ray를 보니 뼈는 큰 문제가 없어 보입니다.
진짜 문제는 초음파 검사상에서 보입니다.
정강이 뼈(흰색 선) 위에 검은색으로 보이는 정체 불명의 동그라미가 보입니다. 보통 이런경우는 다치면서 출혈이 생기고 그것이 고여있게 되는 경우가 제일 흔합니다. 정체를 확인하고 통증을 가라 앉히기 위해서 초음파로 보면서 주사기로 빼내기를 시도 했습니다.
(영등포 양평동 당산 당산역 목동 정형외과 통증의학과 박상준의원) (영등포 양평동 당산 당산역 목동 정형외과 통증의학과 박상준의원) (영등포 양평동 당산 당산역 목동 정형외과 통증의학과 박상준의원)
지저분한 검은 덩어리 속에 하얀 선이 하나 보이실 겁니다. (노란 화살표 부위) 이게 주사 바늘입니다.
주사바늘을 덩어리의 중앙에 위치 시켜 놓고 빼보니..... 아직은 굳지 않은 검붉은 피가 나옵니다. 일주일전 다치면서 생긴 출혈이 덩어리 모양으로 자리를 잡고 있어서 통증과 화끈 거림이 생겼던 겁니다. 초음파를 보면서 고여있던 피를 빼내고 나니 환자는 한결 편안해진 느낌입니다.
나 : 좀 어떠세요?
환자 : 벌써 좀 편안해진 느낌이에요....
나 : 네 시간 지나면 점점 더 좋아지실 거에요...
우리가 그냥 시간이 지나면 낫겠지, 별거 아니겠지 했던 통증이나 문제들이 좀 더 유심히 살펴보고 적극적으로 대응하면 좀 더 빠른 시간에 좋아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낫겠거니... 하고 두지 마시고 아프면 빨리빨리 병원에 오셔서 적절한 치료를 받으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