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여성이 다이어트를 하면서 목표로 잡는 것이 바로 ‘몸무게'이다. 다들 48㎏이라는 이상향에 도달하기 위해서 밥을 굶고 땀을 흘린다. 여자들에게 체중계의 숫자 ‘48’이란 남다른 의미를 가진다. 다이어트에 성공했다는 일종의 ‘상징성'을 의미한다고 할까? 그래서인지 웬만한 여자 연예인들의 프로필을 보면 키가 170이던 160이던 상관없이 죄다 48~50㎏ 사이를 왔다 갔다 한다. 이쯤에서 다이어트를 하는 여성들에게 묻겠다. 도대체 48㎏이 되고 싶은 이유가 무엇인가?
이에 대한 대답으로 ‘나의 만족을 위해’, ‘그 정도는 돼야 예쁘다고 하니까’ 등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결국엔 ‘날씬하고 예쁜 몸을 만들기 위해서'로 대동단결된다. 그게 나의 만족인 것인지 남에게 보여주려는 것인지의 차이일 뿐…. 그런데 많은 여성이 ‘원래의 목적’과 ‘부수적으로 되도 그만, 안 되도 그만인 것’을 혼동하고 있다. 여러분의 목적은 자신 외에 그 진실을 아무도 모르는 ‘48㎏’이라는 숫자를 얻기 위함이 아니라, '아름다운 몸'을 만드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이 두 가지가 공통점이 있긴 하지만 항상 같지는 않다는 점이다. 즉 예쁘고 아름다운 몸매를 가진 사람들 중에 48㎏인 사람도 있지만, 48㎏이 아니더라도 충분히 아름다울 수 있다. 다이어트를 하는 모든 여성분들에게 묻겠다. 등에 몸무게를 써 붙이고 다닐 것은 아니지 않은가?
나는 항상 “체중은 같아도 체형은 다르다”라고 말한다. 이게 무슨 뜻일까? 같은 55㎏이라도 더 뚱뚱해 보이는 여성이 있고, 날씬해 보이는 여성이 있다는 말이다. 그럼 도대체 무엇이 이러한 차이를 만드는 것일까? 그것은 우리 몸을 구성하는 성분 중 근육과 지방의 비율 때문이다. 즉 같은 체중이라도 지방과 근육의 비율에 따라 더 날씬해 보일 수도, 더 뚱뚱해 보일 수도 있다. 왜 그럴까? 앞서도 얘기했지만 이는 근육과 지방의 부피가 다르기 때문이다. 실제로 똑같은 1㎏이라면 근육은 지방에 비해 그 부피가 30% 정도 작다. 따라서 체중의 구성이 무엇으로 되어 있느냐에 따라, 즉 지방과 근육의 비율에 따라 같은 몸무게라도 44 사이즈를 입을 수도 있고, 55 사이즈를 입을 수도 있다.
올바른 다이어트의 핵심은 근육은 놔두고 지방만을 선택적으로 줄이는 것인데 이것은 내가 구입하고 싶었던 명품 가방을 백화점 30% 세일기간에 구입하는 것과도 같은 것이다. 자 더 이상 48㎏이라는 몸무게에 목숨 걸지 말자. 48㎏이면 어떻고 53㎏이면 어떤가? 예쁜 몸을 만드는 게 중요한 것 아닌가?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들의 목적은 체중계의 숫자를 줄이는 것이 아니라 좀 더 예쁜 몸을 갖는 데 있다. 그런데 여성들은 자꾸 본래의 목적과 부가적인 사항을 헷갈리고 있다. 다이어트를 하는 우리는 몸무게에 일희일비할 필요가 없다. 우리의 관심사는 체중이 아니라 ‘체형’이며, 여기에 중요한 것은 몸무게가 아니라 체성분의 구성, 즉 근육과 지방의 비율이다.
그렇다면 내 몸의 근육과 지방의 비율을 알아볼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요즘 간편하게 나의 체성분 구성 비율, 즉 지방과 근육의 비율을 알아볼 수 있는 기계가 나와 있다. 바로 체성분 측정기이다. 이 기계는 몸에 미세한 전류를 흘려보낸다. 근육은 수분을 많이 포함하고 있어(근육의 70%는 수분이다) 전기가 잘 흐르기 때문에 저항이 적은 반면, 지방은 수분을 포함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전기가 잘 흐르지 못하고 저항이 크다는 차이를 이용하여 몸 속의 근육과 지방 비율을 측정한다. 헬스장만 가도 하나씩은 구비해 놓은 이 기구를 사용하여 내 몸의 구성 비율을 측정해보자. 가까운 보건소나 병원에서도 물론 측정이 가능하다. 이 검사 결과에서 체지방률이 정상범위 (남자 10~15% 여자 18~23%)이내에 드는 것이 현대 미의 기준을 충족시켜준다 말할 수 있다.
체성분 분석기를 통한 측정이 불가능하다면 다른 방법은 없는 것일까? 당신의 다이어트 성공 여부의 판단 기준으로 삼을 수 있는 가장 정확하고 쉬운 판단 기준은 ‘허리 둘레’와 ‘기존 옷의 사이즈’이다. 즉 다이어트를 진행하면서 허리 둘레가 줄고 기존의 옷이 헐렁해진다면 당신은 올바른 다이어트를 진행중이라 생각할 수 있다. 체중은 허리둘레와 옷 사이즈가 넉넉해지면서 자연적으로 함께 줄어드는 덤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체중이 많이 나가는 여성의 경우 허리둘레가 줄고 옷 사이즈가 넉넉해지면 체중은 필연적으로 줄게 되어 있다. 체중이 비교적 많이 나가지 않는 여성이 체형을 개선하고 싶어 운동과 식이조절을 한다면 체중은 별 변화가 없다 하더라도 체성분의 비율, 즉 근육과 지방의 비율이 바뀌면서 부피가 변한다.
이때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이 바로 허리둘레와 옷 사이즈이다. 즉 다이어트를 진행하는데 체중계의 숫자가 큰 변화가 없더라도 근육과 지방의 비율이 바뀌어 체성분이 바뀌면 허리둘레가 줄어들고 기존의 옷이 넉넉해지면서 이전보다 날씬해 보이는 기적을 체험할 수 있다.
추가적으로 비만으로 인한 건강 상태를 가장 민감하게 반영하는 것이 바로 허리둘레이다. 우리의 건강을 해치는 주범이 복부 비만이라는 점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이러한 복부 비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내장 사이사이에 끼어 있는 내장지방이고, 일정 수준 이상으로 내장지방량이 증가하면 비만에 의한 여러 가지 질병이 발생할 위험성도 높아진다. (이러한 위험성은 남자 기준 허리둘레 90㎝ 이상, 여성 기준 85㎝ 이상에서 발생한다.) 따라서 건강이라는 측면을 고려했을 때도 우리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 기준은 바로 허리둘레이다.
자, 지금부터 다이어트의 성공 기준부터 바꾸자. 주객이 전도되어서는 안 된다. 당신이 올바르게 다이어트를 하여 체형이 바뀌면 체중은 필연적으로 감소하게 된다. 따라서 체중 감소는 체형 변화와 함께 동반되는 ‘덤’이지 다이어트의 근본적인 목표가 되어서는 안 된다. 누가 뭐라고 하던, 체중계의 결과가 어떻던 당신의 허리 사이즈가 줄고 있고 예전에 입던 옷이 헐렁해지고 있다면 당신은 성공적인 다이어트를 진행 중이다. 체중이 줄어든 것은 본인만 알지만, 체형이 예뻐진 것은 남이 알아준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
(1) 다이어트 시작 시 허리둘레를 재거나 딱 맞는 허리띠 구멍을 정합니다 다이어트를 진행해 가면서 2주 간격으로 허리둘레나 허리띠가 헐렁해지고 있다면 당신의 다이어트는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것입니다.
(2) 다이어트 시작 시 타이트하게 맞는 옷을 하나 장만하세요 2주 간격으로 그 옷이 헐렁해 지고 있다면 당신의 다이어트는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겁니다.
(3) 1달 간격으로 동일한 회사 동일한 기계 동일한 환경에서 체성분 측정기 검사를 실시하여 체지방률의 변화 추이를 살펴보세요.
(4) 위의 조건이 만족된다면 체중이 많이 나가는 여성은 필연적으로 체중이 줄어들 것이고 정상 체중의 여성은 체중은 크게 변하지 않더라도 날씬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