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산역 정형외과 박상준의원 공식 블로그

박상준원장/통증이야기

이유없이(?) 발이 아프다고 온 환자, 부주상골증후군 (당산 여의도 합정 목동 영등포 영등포구청 선유도 양평동 국회의사당 정형외과 야간진료 도수치료 통증의학과 박상준의원)

몸짱의사 2016. 7. 8. 15:24



박상준 의원의 박상준원장입니다. 오늘은 발 안쪽이 아프다고 온 환자 이야기를 좀 해볼까 합니다. 얼마전 진료실로 건장한 남자분 한분이 들어오셨습니다. 한쪽 다리를 절뚝이는 걸로 보아서는 발이나 다리쪽에 문제가 생긴거 같았습니다.


나 : 어디가 불편하세요?


남자 : 발이 불편합니다.


나 : 다치신거에요? 어디 부딪히거나 삐셨나요?


남자 : 아니요. 다친적이 없는데 많이 아픕니다 ㅜㅜ


나 : 다친적이 없는데 발이 불편하시다.... 그럼 최근에 운동하신거는요?


남자 : 최근들어 다이어트 하려고 운동을 좀 시작하긴 했습니다...


나 : 다친적은 없으시고 최근들어 운동을 하시고 아프시다..... 발 좀 한번 볼께요.


다친적도 없는데 제대로 걷기가 힘들정도로 발을 절룩이는 젊은 남자분, 어디가 어떻게 아픈지 알아보기 위해서 우선 발을 보기로 했습니다.


나 : 어디 부분이 아프세요?


남자 : 여기요...


남자가 아프다고 가리킨 부위는 바로 발 안쪽 부위였습니다. 아래 사진을 보면 동그라미 부위를 시작으로 안쪽 복숭아뼈 쪽을 따라서 통증을 호소하고 있었습니다.


(목동 영등포 여의도 양평동 당산 정형외과 도수운동치료 통증의학과 재활의학과 박상준의원)

나 : 발이 이렇게 아픈건 처음이세요?


남자 : 이전에도 이쪽이 약간씩 불편한적이 있었는데요... 이렇게 심하게 아픈건 처음이에요


나 : 제가 보기엔 발목 내측에 있는 힘줄쪽에 염증이 생긴거 같네요. 우선 검사를 좀 할께요.


이 남자 환자분이 아프다고 하는 부위는 주상골이라는 뼈의 내측에 와서 붙는 '후경골 힘줄'이었습니다. 이 힘줄에 염증이 생긴 이유를 알기 위해서 검사를 시행했습니다.


검사를 하고 보니 이 남자분이 이유없이(?)발이 아픈 이유를 알 수 있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부주상골 증후군'때문이었습니다. 부주상골이라는 것은 발의 '주상골'이라는 뼈에 '부주상골'이라는 악세사리 뼈가 하나 더 있는 사람들에게서 나타나는 일련의 문제점을 말합니다. 아래 사진을 통해 정상발과 이 환자분의 발을 비교해 보시죠.

(목동 영등포 여의도 양평동 당산 정형외과 도수운동치료 통증의학과 재활의학과 박상준의원)

정상발부주상골증후근 환자의 발



이 환자의 경우 부주상골이라는 뼈가 있으면서 이 뼈에 붙게되는 '후경골건'에 염증이 생기게 된 경우입니다. 부주상골은 전체 인구의 10% 정도에서 가지고 태어나는 뼈로 출생시 뼈가 정상적으로 유합되지 못해 나타납니다. 증상은 보통 뼈가 발달되는 시기인 13~15세부터 나타나는데 특별한 불편감이 없이 지내다가 운동을 하거나 활동량이 늘어나면서 불편감이나 통증이 생기게 됩니다.  


문제는 이렇게 부주상골이 있는 경우 발과 발목 주위에 다양한 불편감이 동반될 수 있고 좌우 발의 아치에 차이를 만들면서 다리 길이가 짝짝이가 되거나 그에 의해 골반이 틀어지는 경우들이 많이 생긴다는 것입니다.


이 환자의 경우 또한 평발이 동반되어 있었습니다.

(목동 영등포 여의도 양평동 당산 정형외과 도수운동치료 통증의학과 재활의학과 박상준의원)


그리고 주상골이라는 뼈에 '후경골건'이 부착되는데 부주상골이 있는 경우 이 후경골건에도 염증이 쉽게 생길 수 있고 이 환자도 그러한 경우 였습니다.


하늘색 화살표 사이에 보이는 것이 후경골 힘줄이고 노란 동그라미가 후경골 힘줄이 붙는 주상골 주변에 염증이 있는 것을 나타냄




나 : 이전에 발이 피곤하거나 종아리가 피곤하거나 그런적은 없었나요?


남자 : 이전에 좀 활동량이 늘어나면 발바닥이 아프고 밤에 잘 때 종아리가 불편해서 잠을 설치곤 했습니다.


나 : 환자분이 아픈건 후경골건이라는 힘줄에 염증이 생겨있기 때문으로 보이구요 이 힘줄에 염증이 생긴 이유는 부주상골이라는 뼈가 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남자 : 부주상골이요? 그게 뭔가요?


나 : 발에 주상골이라는 뼈가 있는데요... 10명중 1명 정도가 그 뼈 옆에 악세사리 뼈를 가지고 태어납니다. 그런데 이 악세사리 뼈가 있으면 발의 안정성이 떨어지고 발과 발목, 종아리까지 여기저기가 아프거나 불편할 수 있습니다.


남자 : 제가 그럼 부주상골이라는 뼈를 가지고 태어나서 이렇게 발이 불편하다는 건가요?


나 : 네 그렇습니다. 우선은 운동은 좀 쉬시면서 보존적인 치료를 해보겠습니다.


남자 : 네.....


본인이 가지고 태어난 발의 모양 때문에 발이 자꾸 아프다는 사실에 실망(?) 스러운 눈빛이 역력하던 남자 환자.... 하지만 너무 실망할건 없습니다. 자신이 가진 불리한 점이 최대한 발생하지 않도록 조심하면 되니까요 ^^


자 그럼 다음 시간에는 이동구 원장님의 글을 통해 '부주상골 증후군'이 무엇인지 좀 더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박상준의원은 평일 매일 저녁 9시까지 야간진료를 하고 있습니다.

자세한 진료문의 : 02-2039-9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