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산역 정형외과 박상준의원 공식 블로그

박상준원장/인터뷰 & 방송출연

[성형다이어트] 탄수화물은 정말 다이어트의 적일까?

몸짱의사 2011. 11. 21. 12:13




다이어트 식이요법에도 유행이 있다. 어떤 때에는 지방 섭취 자체를 줄여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고, 또 어떤 때에는 단백질 섭취를 늘려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요즘 다이어트 식이요법이 가장 포커스를 맞추는 부분은 무엇일까? 바로 탄수화물이다. 최근 매스컴에서 다루는 다이어트 식이요법의 내용을 살펴보면, 마치 탄수화물은 아무짝에도 쓸모 없으며 탄수화물만 적게 먹으면 모든 게 해결되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그래서인지 나름 다이어트에 관하여 공부 좀 하였다고 하는 여성들 중 탄수화물 섭취를 극도로 제한하는 식이요법을 선호하는 경우도 종종 보게 된다. 다이어트를 할 때 탄수화물은 정말 아무짝에도 쓸모 없는 영양소일까?

 

탄수화물은 운동의 가장 중요한 에너지원

 

이제 다이어트에서 운동의 중요성은 굳이 말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식이요법도 물론 중요하지만 이와 함께 적절한 근력 운동과 유산소 운동의 조화가 필요하다는 것은 두말하면 잔소리다. 탄수화물은 이렇게 중요한 ‘운동’의 가장 중요한 에너지 공급원이다. 탄수화물은 유산소 운동과 같이 오랫동안 지속하는 운동의 지구력을 높여주는 역할을 하며, 짧고 강한 근력 운동 시 큰 힘을 낼 수 있도록 해주는 에너지의 원천이다. 따라서 우리 몸 속에 탄수화물이 부족하면 당연히 운동 능력이 떨어질 수 있다. (실제로 운동선수들의 경우 경기력을 향상시키고 좋은 기록을 얻기 위해 시합 전 몸 속 탄수화물 저장량을 늘리는 식이요법을 시행한다.) 또한 탄수화물은 기분 상태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따라서 탄수화물이 부족하면 운동하려는 의지도 저하된다. 이렇게 탄수화물은 다이어트에 필수적인 운동을 할 수 있게 해주는 꼭 필요한 에너지원이다.

 

탄수화물은 근육 유지의 밑거름


앞에서 다이어트 시 근육의 중요성에 대하여 설명하였다
. 다이어트의 핵심은 근육을 최대한 유지하면서 지방만 선택적으로 줄여 체중에 상관없이 날씬한 몸을 만드는 데 있다. 이렇게 근육을 최대한 유지하기 위한 식이요법으로 충분한 단백질 섭취를 강조한다. 물론 근육을 유지하기
위해 단백질을 충분히 먹는 것이 도움이 되지만, 그에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바로 탄수화물 섭취량이다. 이는 탄수화물과 단백질이 우리 몸에서 하는 역할에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탄수화물의 주된 역할이 우리 몸의 에너지원이라면 단백질은 에너지원이라기보다는 근육과 같이 몸의 골격을 만드는 역할을 한다. 조금 쉽게 나무에 비유를 하자면 탄수화물은 우리 몸에서 에너지원으로 쓰이는 뗄감과 같은 역할을 하는 것이고 단백질은 근육 등을 구성하는 나무 기둥이다. 그런데 단백질이 나무 기둥으로써의 역할을 하려면 뗄감인 탄수화물이 충분해야 한다. 만약 뗄감이 부족해지면 나무 기둥을 가져다 뗄감 화 하여 사용하게 된다. 한 겨울 뗄감이 부족하여 아궁이 불도 떼지 못하면서 집의 기둥을 세울 수 없듯이 탄수화물이 부족하여 에너지원이 부족해지면 내가 열심히 먹은 아까운 단백질은 탄수화물을 대신하여 에너지원으로 사용되어져 버린다. 심지어 이미 만들어 놓은 기둥, 즉 근육을 분해하여 뗄감화 하여 에너지로 사용해 버리게 된다. 굶는 다이어트를 하면 근육이 줄어드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탄수화물을 과하게 제한하면 늙어 보인다

 

주변에서나 급격하게 다이어트를 하고 나온 연예인들을 보면, 살은 많이 빠졌는데 얼굴이 많이 늙어 보인다는 느낌을 받은 적이 있을 것이다. 이런 경우 상당수가 살을 뺀다고 탄수화물을 과도하게 제한했기 때문이다. 탄수화물은 물과 함께 저장되고 소실되기 때문에 탄수화물을 과도하게 제한하면 그와 함께 수분 소실도 커진다. 이렇게 수분이 고갈되면 탄력이 떨어지면서 늙어 보이게 되는 것이다. 그런데 이는 단순히 물만 보충한다고 해결되지 않는다. 탄수화물을 섭취하여야 그 저장 공간에 수분이 함께 저장되면서 좀 더 생기 있고 탄력 있는 모습을 만들 수 있다. 우리가 다이어트를 하고 살을 빼는 가장 큰 목적은 체중계의 어떤 숫자에 도달하거나 단순히 배에 내 천() 자를 새기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결국엔 더 예뻐 보이려 하는 것이다. 탄수화물을 과도하게 제한하는 식이요법은 당장 체중계의 숫자는 빨리 줄일 수 있지만 예뻐지고자 하는 가장 궁극적인 목적에는 어울리지 않는 식이요법인 것이다.

 

이처럼 탄수화물은 ‘다이어트의 적’이 아니라 ‘다이어트의 동반자’이다. 무조건 피하고 멀리해야 할 것이 아니라 잘 다스려야 할 영양소이다. 그래서 ‘좋은 탄수화물’과 ‘나쁜 탄수화물’이라는 개념이 나오게 된다. ‘좋은 탄수화물’은 적당히 조절해서 먹으면 운동의 에너지원이 되어 나의 몸을 더욱 예쁘게 만들어주면서 동안으로 보이게 하는 ‘다이어트에 좋은 탄수화물’인 것이다. 당신의 몸을 아름답게 성형하는 다이어트 식이요법은 탄수화물을 무조건 멀리하고 제한하는 것이 아니라, 좋은 탄수화물을 ‘조절’하여 먹고 그 힘을 바탕으로 열심히 운동하는 것임을 잊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