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산역 정형외과 박상준의원 공식 블로그

박상준원장/운동이야기

트위터 유저들이 말하는 운동과 노동의 차이

몸짱의사 2010. 7. 15. 13:51

피트니스월드 유부빌더입니다. 오늘 해 볼 얘기는 운동과 노동은 과연 어떻게 다를까? 하는 부분입니다. 예전부터 이 주제를 가지고 글을 써보려고 했었는데 저 스스로도 머리가 정리되지가 않더군요. 운동 과 노동..... 뭔가 많이 비슷할거 같긴 한데 그래도 분명 다른 부분이 있는거 같고.... 그렇다고 그 다른 부분이란게 뭔지 정확하게는 모르겠고....

알거 같으면서도 아리송하고 에매하면서 뭔가 딱 꼬집어 말하기 힘든 그 무엇이랄까.......??? 저 혼자 머리 싸매고 고민하는 것 보다는 많은 사람들의 머리를 합치면(?) 더 좋지 않을까?하여 트위터에 질문을 해봤습니다.

운동과 노동, 어떻게 다를까요? ^^


그랬더니 재미있는 답변이 많이 달리더군요. 우선 트위터 유저들이 140자로 표현하는 운동과 노동의 차이점을 보시죵~





더 많~~은 대답이 있었지만 개인적으로 가장 재미있고 눈에 띄는 답변들만 모아봤습니다. 그 중 전 '운동은 돈 주고 하고 노동은 돈 받고 해요~^^' 라는 글이 제일 재미있더군요~
 
다른 대답 중 저의 심금을 울린(?) 대답이 하나 있었습니다. 바로


이었습니다.  




운동 vs 노동, 당신의 마음 가짐에 달렸다?


일요일에 집안 대청소와 이불 빨래를 한다고 가정해보죠. 일주일간의 집안 묵은때를 벗기기위해 이불-쇼파 털기, 곳곳의 먼지 털기, 바닥 쓸고 닦기를 하고 햇볓 좋은 날에 이불을 살균-건조 시킨다고 발로 밟아 빨고 그 무거운 이불을 짜서 널었다면??

이 정도라면 거의 1시간 이상의 시간이 소요될 겁니다. 사용한 칼로리도 거의 300칼로리 이상될 거구요. 300칼로리면 한시간 동안 열심히 파워워킹하면 사용되는 칼로리지요. 그리고 이불을 밟아서 빤다든지, 쇼파를 터는 등의 동작(?)은 큰 근육을 사용하면서 근육을 자극하는 근력운동의 효과 또한 볼 수 있습니다.

열심히 집안 곳곳을 누비면서 움직이고 체중을 이동하면서 쓸고 닦으면서 쉼없이 움직인다는 것은 유산소 운동을 했다는 것과 마찬가지 입니다.

이처럼 별 생각없이 하는 일요일의 집안 대청소와 이불빨래가 단기간 다이어트에 가장 좋은 효과를 본다는 '써킷 트레이닝'과 같은 효과를 보여준다는 말입니다. 거기다가 집안 곳곳이 깨끗해지고 각종 세균과 벌레가 줄어들어 건강도 회복되는 1석 4조의 효과를 볼 수 있겠죠?

하지만 우리는 어떻게 생각하나요?

헬스장에 가서 나이키 에어맥스 정도는 신고 기능성 슈트를 위-아래로 쫙 빼입고선 복근운동 500개에 1kg 덤벨 양손에 들고 파워워킹 50분 정도는 해줘야 비로소 살빠지는 운동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헐렁한 난닝구 차림에 하는 일요일의 집안 대청소도 조금만 생각의 변화를 준다면 1석4조의 효과가 있는 훌륭한 살빼기 운동이 된다는 말 입니다.

반대로 내가 운동이라고 생각하고 하는 각종 근력운동, 웨이트 트레이닝, 유산소 운동도 이를 바득바득 갈면서 목표 체중에만 도달하면 다시는 하고 싶지 않은 '스트레스' 덩어리라면 이건 '운동' 이라기 보다는 '노동'이라고 말하는게 옳다고 봅니다.


살 빼려고 하기 싫은걸 억지로 어금니 꽉 깨물고 하는 운동은 노동이 지만 주말 집에서 온 가족과 함께 하는 즐거운 대청소는 운동이 될 수 있지 않을까요?


여러분은 운동과 노동, 과연 어떻게 다르다고 생각하시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