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산역 정형외과 박상준의원 공식 블로그

박상준원장/다이어트이야기

과학적으로 알아본 요요현상 예측 방법

몸짱의사 2010. 7. 8. 07:13

피트니스월드 유부빌더입니다. 온다던 장마는 어디가고 다시 따가운 햇살이 내리쬐기 시작하네요. 한낮의 햇살은 삼겹살 같은(?) 내 살을 다 익혀 구워버릴 기세로 이글거립니다. 피부가 약한 분들은 이런 햇살에 자외선 차단제 없이 돌아다니면 자칫 레어[각주:1] 수준의 화상 입기 쉬운 정도인데요....

이제 7월초이니 바캉스 최성수기가 그야말로 코앞이네요. 그러다보니 다이어트 하는 사람들의 마음은 급할대로 급해지게 마련이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살을 빼려합니다. 얼마전 지름신이 강림하여 구입한 비키니를 바라보며  

올 여름 입으려면 초급속으로 살빼는게 중요하지 '요요현상' 따위(?) 걱정할 겨를이 없다!!


는 분들도 많을 겁니다.

하지만 급하게 먹을수록 체하기 쉬운 것처럼 잘못된 다이어트는 당장 체중을 줄여줄 수 있을지는 몰라도 시간이 지나면 원래 체중으로 돌아가는 '요요현상'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따라서 다이어트의 핵심은 '얼마나 많은 체중을 줄였느냐' 도 중요하지만 '줄인 체중을 얼마나 잘 유지하여 요요현상을 막을 수 있는가' 가 더 중요한 포인트라 할 수 있을 겁니다.

따라서 다이어트를 하면서 요요현상이 올지 안 올지를 예측하여 미리미리 방지할 수 만 있다면 참 좋을 텐데요.... 호환마마보다 무섭다는 '요요현상', 예측법과 대응책이 과연 있을까요? 오늘은 과학적으로 알아본 요요현상 예측법입니다! ^^

13
13 by rednuht 저작자 표시



요요현상 예측법이 있다?


박사님들이 이전에 뚱뚱했다가 다이어트를 통해 정상 체중으로 돌아온 110명의 여성들을 대상으로 요요현상이 오는 것을 예측할 수 있는 요인을 연구하십니다.[각주:2]

 체중감량을 끝낸 상태에서 심박수, 호흡계수 등과 같은 생리적인 요인과 함께 '주관적 운동강도' 를 측정하고 1년동안 요요현상이 오는지를 살펴 본 것이죠.


여기서 '주관적 운동 강도'라 함은 시속 5km 로 걷게 하면서 이 운동을 얼마나 힘들게 느끼는지를 숫자로 표현하는 방식을 말합니다. 똑같은 운동을 해도 누군가는 더 힘들게 느낄수도 있고 덜 힘들게 느낄 수 있는데 이걸 숫자로 표현하는 것이죠.

이 연구 결과에 따르면 똑같이 시속 5km로 걷는 운동을 하더라도 더 힘들다고 느끼는 사람일수록 1년 후 요요현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리고 이런 결과가 나타나는 이유는 운동을 더 힘들게 느낄수록 자발적인 운동 참여가 적게 나타나기 때문인것으로 보고 있었습니다....


Full-Figured Man
Full-Figured Man by Tobyotter 저작자 표시

이 연구의 결과를 조금만 응용(?)해본다면 무엇을 알 수 있을까요? 결국 내가 즐길 수 있는 운동을 해야만 요요현상을 막을 수 있다는 것이겠죠??!!

많은 전문가들이 유산소 운동과 웨이트 트레이닝을 적절하게 혼합했을 때 살이 더 잘 빠진다고 말합니다. 저도

어떤 운동이 살빼는데 가장 효과적 이에요? 


라는 질문에 '유산소 운동과 웨이트 트레이닝의 조합' 이라 말 합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유산소 운동이 죽기보다 지겨운 사람이, 무거운 것 들고 낑낑대는 웨이트 트레이닝의 의미를 모르는 사람이 무조건 효과적이라는 말만으로 싫은 것을 억지로 한다면 당장 살은 빠질 수 있을지 모르지만 요요의 어두운 그림자는 피할 수 없습니다.

올 여름을 맞이하여 운동하는 당신!!!

내가 이번에 살만 빼면 이 지긋지긋한 운동 다신 안한다!!!!! ㅡ,.ㅡ;;;;


라는 마음으로 이를 바득바득 갈며 운동하고 있다면 당장 살은 빠질지 모르지만 당신의 다이어트는 결국엔 요요의 어두운 그림자로 얼룩질 것입니다....

다이어트 성공에 가장 좋은 운동은?? 뭐가 되었든 내가 즐겁게 꾸준히 할 수 있는 운동이라는 것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


  1. rare, 고기를 익히는 등급으로 살짝 핏기만 가신 상태를 말하죠? [본문으로]
  2. Perception of Exercise Difficulty Predicts Weight Regain in Formerly Overweight Women : Obesity (2010) 18, 982–986.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