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니까 수년 전이다. 내가 처음으로 다이어트라는 것을 하겠다고 마음먹었을 때가……. 천성적으로 운동 자체를 좋아하여 평소 즐겨 해왔지만, 그와 더불어 맛있는 음식에 술까지 좋아하던 나는 그럭저럭 평범한 몸을 가지고 살아왔다. 하지만 의대를 졸업하고 전공의 생활을 시작하면서부터는 활동량이 확연히 줄고 그동안 즐겨 하였던 운동 할 시간마저 부족해져 갔다. 처음 시작하는 병원 생활로 받는 스트레스를 음식과 술로 풀기 시작하면서 나의 몸매는 급속도로 망가져가기 시작했다. 체중은 90㎏을 훌쩍 넘어섰고, 점점 배가 나오더니 펑퍼짐한 병원 가운을 입어도 배 부분이 봉긋하게 솟아 '전형적인 의사 선생님'의 모습으로 변했다고나 할까? 이대로는 안 되겠다 싶어 운동을 시작했고, 다른 사람들과 함께하는 운동은 여건상 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