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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준원장/건강이야기

뚱뚱한게 안좋을까? 뚱뚱하다고 생각하는게 안좋을까?

몸짱의사 2010. 10. 28. 10:38

피트니스월드 유부빌더입니다. 오늘의 주제는

뚱뚱한게 안좋을까? 뚱뚱하다고 생각하는게 안좋을까?

입니다.

살이찌고 배가 나옴으로 인해 생기는 '육체적인 건강' 의 해로움은 대중매체들을 통해 귀가 따갑게 들으셨을 겁니다. 살이찌면 고혈압, 당뇨, 심혈관질환등에 걸릴 위험이 높아진다는 사실을 모르는 분은 아마 없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렇다면 '뚱뚱하다고 생각하는 것' 은 건강상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뚱뚱한 그 자체와 비교했을때 어떤 차이를 보일까요?


비만과 정신질환의 상관관계

그동안 비만과 정신질환의 상관관계에 관한 연구들이 이루어져  왔습니다. 그 중 대규모로 진행된 한 연구[각주:1]를 살펴보면 정신질환이 있는 사람일수록 비만한 경향을 보였지만 비만하다고 정신질환이 많은 것은 아니라는 결과를 보여줬습니다.

정신질환 있는 사람 -> 비만해질 위험성 높음
비만한 사람 -> 정신질환이 발생할 위험성이 높은건 아님
 


지금까지의 연구들은 '비만하다고 정신질환에 더 많이 걸리는 것은 아니다' 라는게 일반적인 견해입니다.

그렇다면 실제로 뚱뚱한 것이 아닌, '뚱뚱하다고 생각하는 것' 은 정신질환과 어떤 연관성이 있을까요? 이와 관련된 최근 연구[각주:2]가 하나 있습니다.

이 연구 결과를 보면 스트레스 정도, 실제로 뚱뚱한 정도와 상관없이 스스로 뚱뚱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정신질환을 더 많일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일반적으로 남자는 자신의 뚱뚱함을 과소평가 하는 경향을 보이고 여자는 과대평가하는 경향을 보입니다.  쉽게 말하면

남자 사람 : 남자에게 이정도 배는 덕이자 연륜이지...

여자 사람 : (아무리 말라도) 나는 뚱뚱한거 같아 ㅜㅜ

이렇게 생각하는 경향을 보인다는 것이죠.

많은 여자들이 거울에 비치는 자신의 모습을 이렇게 생각할까 걱정입니다.



좀 더 날씬한 것을 추구하고 강요하는 요즘 세상에서 여자 사람들이 받는 정신적 스트레스는 상당할 것이고 남자보다 정신질환에 좀더 취약하지 않을까 걱정이되는 대목입니다.


뚱뚱한 것도 안좋지만 강박적인것도 좋지 않다


위에서 살펴봤다시피 '실제로 뚱뚱한 것' 은 육체적인 건강을 해친다면 '스스로 과하게 뚱뚱하다고 생각하는 것' 은 나의 정신을 병들게 할 수도 있습니다. 뚱뚱한 분들이 자신의 비만도를 과소 평가하여 체중을 줄이려 노력하지 않는것도 문제지만 체중과 체형에 너무 집착하고 스트레스를 받는것도 '정신건강'이라는 측면에서는 좋지 않다는 것이죠.

다이어트 관련 좋은 명언 하나로 이번 글을 마무리할까 합니다.


나를 사랑해야 건강해지고 살도 빠진다!!!



  1. Common mental disorder and obesity―insight from four repeat measures over 19 years: prospective Whitehall II cohort study : BMJ 2009;339:b3765 [본문으로]
  2. Associations Between Perceived Weight Discrimination and the Prevalence of Psychiatric Disorders in the General Population : Obesity (2009) 17, 2033–2039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