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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준원장/운동이야기

운동할수록 늘어나는 지방이 있다??!!근육내(중성)지방 (Intra-Muscular TG)

몸짱의사 2010. 2. 8. 07:28


안녕하세요, 피트니스월드의 유부빌더입니다. 오늘도 여러분이 그동안 알고 있었던 운동, 다이어트 상식(?)과는 쵸큼 벗어난 얘기를 해볼까합니다.

운동을 생업으로 하거나 전문적으로 하는 사람이 아닌, 이 글을 읽고있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운동을 하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내 몸속의 지긋지긋한 지방덩어리를 없애버리기 위함일 겁니다.

근데 운동을 하면 지방이 줄어드는것이 아니라 근육 속 지방이 오히려 늘어날수도 있다는 말에 심히 당황스러운 분들이 있을텐데요...

'쓰읍.... 오늘은 또 무슨 소리를 하려는 거야? 불안한데.... ㅡ,.ㅡ+'


요렇게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을거구요. 그럼 잡다구리한 서론은 여기까지만 하고 본론으로 들어가보겠습니다.


들어는봤나? 근육내(중성)지방!!!


우선 '지방'의 종류를 정리해 볼 필요가 있을거 같습니다. 분류하는 방법에 따라 다르겠지만 모양이나 특성에 따라 구분해 보자면 '백색지방 vs 갈색지방'으로 나눠볼 수 도 있을거구요. 



어디에 존재하느냐에 따라서는 피하지방, 내장지방 그리고 근육내 중성지방으로 구분해 볼 수 있습니다. 말이 생소한 분들을 위해 사진으로 보여드리죠.

*우선 피하지방!!!


피하지방은 말그대로 풀이하면 '피부' 바로 '밑에' 있는 지방덩어리를 말하죠. 내가 뱃살을 잡았을때 한움큼씩 잡히는 지방!!! 바로 그놈이 피하지방입니다.

*그리고 내장지방!!!


내장지방은 우리 몸속의 내장 사이사이에 있는 지방을 말합니다. 음....곱창을 먹을때 곱창 사이사이에 끼어있는 지방을 생각하시면 됩니다. 이 내장지방이 바로 우리의 건강을 해치는 주범입다.

*마지막으로 오늘의 주인공, 근육내(중성)지방!!!

근육내지방은 바로 1등급 소고기에서 보인다는 '마블링'을 생각하시면 이해가 쉬우실 겁니다.

자 이제 오늘의 주인공인 근육내(중성)지방이 무엇인지 이해가 되셨을거 같네요.


운동, 즉 훈련을 하면 근육내 지방이 증가한다??!!


일반적으로 생각하기에 운동을 하면 뱃살이 되었건 내장에 붙어있는 지방이건, 1등급 꽃등심의 마블링이건, 몸속에 있는 지방들이 쪽쪽 빠져나가야만 할 거 같습니다. 만약 그렇지 않다면 심한 배신감(?)에 몸부림 칠지도 모르지요...

하지만 그동안 박사님들의 연구결과 훈련을 하면 근육속 지방이 증가한다고 합니다.

그동안 다이어트를 위해 운동을 열심히 하셨던 분들에겐 어쩌면 청천벽력과도 같은 유부빌더의 발언일 수 있는데요.... 왜 이런 가슴아픈[각주:1] 일이 생기는 걸까요?


운동을 하면 일어나는 우리몸의 현명한 변화


우리가 운동, 즉 훈련을 하게되면 몸속에 여러가지 변화가 생깁니다. 그런데 여기서 유부빌더가 말하는 '변화'는 단순히 뱃살이 줄어들고 근육이 늘어나는 것을 말하는게 아닙니다.

유부빌더가 말하는 '변화'라는 것은 운동을 할수록 우리 몸이 운동 능력을 높일 수 있도록 똑똑하게 적응하는 것을 말합니다. 예를 들어보죠.

우리가 운동을 할 때 가장 중요한 에너지원이 바로 '탄수화물'과 '지방'입니다. 운동을 할 수 있도록 제공되는 에너지는 거의 대부분 탄수화물과 지방에서 공급되죠. 그런데 실제로 운동능력에 영향을 마치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몸속 탄수화물이 얼마나 효과적으로 사용되느냐[각주:2] 입니다.

따라서 탄수화물을 아껴서 효과적으로 사용한다면 운동능력이 증가하겠죠?

똑똑한 우리의 몸은 운동을 할수록 같은 강도에서 탄수화물은 아끼고 지방을 더욱 사용하도록 '변화'됩니다. 이렇게 탄수화물을 아껴가면서 효율적으로 사용하게 되므로 결국 운동능력을 높일 수 있도록 적응되는 것이지요.

처음에는 시속 6km로만 걸어도 헉헉대고 힘들어 하던 사람이 열심히 운동을 했더니 시속 7km로 가볍게 뛰어도 예전만큼 힘들지 않은 이유가 바로 이러한 우리몸의 똑똑한 변화[각주:3] 때문입니다. 

운동을 할수록 근육내 지방이 증가하는 것도 이와 비슷한 이치입니다.

근육내 지방은 아주 약한 강도의 움직임에서는 거의 사용되지 않습니다. 그러다가 운동의 강도가 점점 올라갈수록 에너지원으로써의 기여도가 증가하고 내 최대능력의 65% 정도로 운동할 때 그 기여도가 최대가 됩니다.

따라서 훈련을 하면 근육내 중성지방이 증가하는 것은 어쩌면 운동능력을 높이기 위한[각주:4] 우리몸의 현명한 적응력이라 생각해볼 수 있을겁니다.

운동은 단순히 살빼는 목적만이 아니다.


아마 이 글의 제목을 읽고 들어오신 분들의 대부분이

나 지금 살빼려고 운동중인데 운동을 할 수록 늘어나는 지방이 있다니..!!! 이게 무슨 개풀 뜯어 먹는 소리야!! ㅡ,.ㅡ+

이런 마음으로 들어오셨을 겁니다. 유부빌더의 말이 사실(?)이라면 당장 운동은 때려치겠다는 기세로 씩씩거리는 분도 있을지 모르겠네요.

유부빌더가 이런 낚시성(?)에 가까운 글을 썼고 만약 이 글이 대중적으로 주목을 받게 된다면 그것은

운동 = 살빼기 위한 도구!!!

라는 부분만이 일반적으로 너무 강조되기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사실 살을 빼기 위해 운동은 필수코스이긴 하지만 그것만이 운동의 전부는 아닙니다.

어쩌면 다이어트에 진정으로 성공하는 사람은 운동을 살을 빼기 위해 억지로 하는 도구가 아니라 운동 자체의 매력을 느끼고 즐기는 사람이 아닐까요? 


살빼려 운동중이세요? 이 글 때문에 쓸데없는 걱정은 하지 마세요.


자 유부빌더가 아무리 뭐라고 떠들던 아마 대부분의 다이어터들은

'다 필요없고 운동하면 근육안에 지방이 증가한다는거 아냐~!! 그래서 내가 운동할수록 다리가 두꺼워 지는 거였여....역시 굶는게 최고야~!!! 괜히 운동했어~~~ 괜히 운동했어~~~'


요렇게 받아들이시는 분들!!! 분명히 있을 겁니다.[각주:5]

앞에서 말했지만 이렇게 근육내 중성지방이 증가하는것은 운동 능력을 높이기 위한 우리몸의 현명한 적응력이라 봐야지 다리가 뚱뚱해지고 아니고의 문제는 아닙니다.

또한 살빼려고 운동하는 분들은 먹는양을 대폭 줄이면서 운동을 하기 때문에 섭취량보다 소비량이 많아 지고 어떤 지방이건 지방의 총량은 당연히 줄어들게 됩니다.

운동을 할수록 근육내 중성지방이 증가하는 것은 '운동능력이 증가함으로 더 많은 운동을 할 수 있게되고 그에 따라서 나의 지긋지긋한 뱃살이 줄어들 수 있게하는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 라고 맘편히(?) 받아들이시면 될 거 같네요.

자 유부빌더의 오늘의 포스팅은 여기까지 입니다.

혹시 제 글이 쵸큼 어렵거나 잘 이해가 안되신다면 이 글에 신경쓰지 마시고 그냥 오늘도 즐겁고 건강하게 운동하시면 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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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사실은 가슴아픈 일이 아닙니다. [본문으로]
  2. 체지방은 그 저장량이 매우 많고 g당 높은 칼로리를 제공하는 반면 탄수화물은 저장량도 적고 비교적 적은 칼로리를 제공합니다. 또한 탄수화물만이 무산소 대사를 통해 빠른 에너지 공급이 가능하기에 실제로 운동능력에 영향을 미치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체내 탄수화물입니다. [본문으로]
  3. 이 이유가 단지 에너지원의 변화 만은 아닙니다. 그냥 한가지 예일 뿐입니다. [본문으로]
  4. IMTG는 지방세포로 부터 공급되는 free FA비해 근육내에서 에너지원으로 변하되는 metabolism에 좀 더 쉽게 참여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따라서 훈련을 할 수록 근육내 중성지방이 증가하면 에너지의 공급이 좀 더 용이해지면서 운동 능력이 증가하지 않을까?하고 생각해 볼 수 있을겁니다. [본문으로]
  5. 대부분이 아니길 빌어 봅니다~!!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