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너무 일반적인 글만 쓴거 같아서 오늘은 생리학에 관련된 글을 하나 올려볼까합니다. 제목에서 보시다시피 '에너지' 와 'ATP'가 같은것인가 다른것인가?에 관한 글입니다. 상당히 지루한 글이 될거 같다는 생각이 들긴 하지만...^^;;;;;
우선 운동을 하려면 내가 밥으로 먹은 탄수화물, 지방, 단백질을 가지고 에너지를 생산해야하지요. 그래서 탄수화물, 지방, 단백질이 어쩌구저쩌구 토할거 같은 과정을 거쳐서 만들어 내는것이 바로 'ATP'입니다. 자 이렇게 보면 '에너지=ATP' 라고 생각이 들 수 있을거 같은데요. 과연 에너지와 ATP는 같은것일까요?
이에 관하여 좋은 예가 바로 '돈'입니다. ATP는 우리몸이 벌어오는 '돈'과 같다는 말이지요. 이게 무슨뜻이냐...
우리가 열심히 일하면 그 댓가로 '돈'을 받죠. 이렇게 '돈'을 벌면 이 돈을 가지고 쌀도 사고 반찬거리도 사고 옷도 사고 등등...나를 배불리고 나의 삶을 풍족하게 하는 것들을 사게 됩니다. 우리가 일하고 나서 '쌀'이나 '반찬', 이런 현물을 월급으로 받지 않죠? 대신 종이 쪼가리에 불과한 '돈'을 그댓가로 지불받습니다. '돈'이라는 것은 사실은 종이 쪼가리에 불과하지만 그 안에는 '부'라는 의미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에너지와 ATP의 관계도 이와 비슷합니다. ATP는 우리몸이 벌어오는 '돈'과 같습니다. 내가 운동을 하면 탄수화물, 지방, 단백질을 가지고 ATP라는 돈을 벌어다가 쓰기 시작합니다. 에너지는 ATP안에 저장되어 있는 것이지요. 즉 내가 '밥'을 먹고 '옷'을 사기위해 '돈'을 버는것 처럼 우리 몸은 '에너지'를 내기 위해 'ATP'를 벌어온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출처 : http://www.marvinclimbing.com/english/articles.php?id=17&page=1
그래도 명색이 생리학 이야기인데 너무 허접스럽다는 생각에 생리학적인 얘기를 잠깐 해보겠습니다. ATP를 풀어서 쓰면 Adenosine TriPhosphate입니다. 말 그대로 아데노신(Adenosine) + 인산기(phosphate) 3개(tri)로 구성되어 있다는 얘기죠. 이때 각 인산기 사이에 에너지를 저장해 놓습니다. 따라서 우리몸이 에너지를 필요로 하게되면 ATP를 구성하고 있던 인산기가 하나씩 떨어져 나가면서 그 안에 저장되어 있던 에너지가 방출되어 이곳저곳에 사용하게 된다는 겁니다.
누군가 굳이 '에너지 = ATP'다는 명제가 '참'이냐 '거짓'이냐를 고리타분하게 따진다면 답은 '거짓'이겠지만, 그냥 '에너지는 곧 ATP'다 라고 속편하게 생각하셔도 될 거 같습니다. 그럼 어설픈 생리학 교실 1편은 이걸로 마칩니다. 언제 어떤 주제로 글을 올릴지는 저도 모릅니다...^^* (가능한 꼬리에 꼬리를 무는 형식으로 올릴까 생각중입니다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