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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준원장/건강이야기

칼로리0 콜라가 건강과 다이어트를 망친다?

몸짱의사 2009. 8. 28. 06:24

오늘은 며칠전에 포스팅한  다이어트 콜라, 다이어트에 정말 도움이 될까?의 새로운 version입니다. 박용우 선생님의 다이어트 콜라에 관한 글이 다음 메인 화면을 아주 잠깐 간만보고 내려왔는데요. 달린 댓글을 보니 믿음이 부족한 분들이 계시더군요...

믿음(?)이 부족한 분들...제가 믿음을 드리겠습니다~ ^^

박용우 선생님의 글은 제가 쓴 것이 아니기에 이에 달린 댓글에는 특별히 답글을 달지 않고 있습니다. 그런데 쓰신 내용이 너무 좋은데 반해 달린 댓글이 너무 안타깝고(?) 읽은 분들의 반응이 예상보다(?) 시큰둥(?)한 듯 하여 준비했습니다. 그럼 본론으로 들어가죠.


칼로리0 콜라[각주:1]가 건강을 해친다?


칼로리0 콜라와 건강에 관련하여 최근에 발표된 따끈따끈하고 신빙성있는 연구 3개를[각주:2] 소개하겠습니다. 이 연구들의 결론부터 말하자면 3개의 연구 모두에서 칼로리0 콜라가 건강에 안좋은 영향을 미쳤습니다. 미국의 한 지역을 기반으로 오랜시간동안 시행된 설문조사와 검사를 자료로 하여 2007년 발표된 연구에서는 칼로리0 콜라를 매일 마시면 대사증후군[각주:3] 발생률이 1.5배 높은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 다음 해인 2008년에 미국에 있는 15972명을 대상으로 시행된 연구 결과가 발표되었습니다. 여기서는 다양한 식사 내용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하면서 칼로리0 콜라가 미치는 영향도 분석을 했습니다. 이 연구에서는 칼로리0 콜라를 많이 마실수록 대사증후군 발생률이 증가하는 결과를 보여줬습니다.

가장 최근인 올해 발표된 연구는 미국에 사는 다양한 인종 6814명을 대상으로 한 결과였습니다. 이 연구도 앞선 연구들이 보여줬던 것과 비슷한 결과를 보입니다. 여기에서는 칼로리0 콜라를 많이 마실수록 대사증후군 뿐만 아니라 당뇨병(2형)의 발생률이 증가하는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보시다시피 이렇게 최근에 박사님들이 시행한 연구들에서 칼로리0 콜라가 건강상에 안좋은 영향, 즉 대사증후군과 2형 당뇨병의 발생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칼로리0 콜라가 다이어트를 망친다?


사실 칼로리0 콜라와 다이어트에 관련된 연구는 많지 않은거 같습니다. 위에 언급한 3개의 연구 중 올해 발표된 연구만이 칼로리0 콜라와 다이어트, 그 중 복부비만[각주:4]의 관계를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이 연구에 따르면 칼로리0 콜라를 매일 마시는 사람은 전혀 먹지 않는 사람에 비해 복부비만이 될 위험이 1.5배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왜 이런 결과가 나왔을까?


각 연구마다 이에 관한 유명한 박사님들의 의견을 내놓고 있는데요. 박용우 선생님의 앞선 글에 다 써있습니다. 칼로리를 내는 설탕대신 첨가된 인공감미료 자체가 단 맛에 대한 욕구를 더욱 강하게 자극하여 단 음식이나 고칼로리의 음식을 더 찾게 만들거나 칼로리0 콜라를 마셔서 칼로리를 줄였다는 사실을 과대평가해서 자기도 모르게 다른 음식이나 음료를 더 섭취하게 되는것이 원인이 아닐까 하는것이 유명하신 박사님들의 의견 이었습니다. 추가적으로 칼로리0 콜라 단독의 효과가 아니라 다른 여러요인이 영향을 미쳤을수고 있다는 언급도 빼놓지 않으셨네요.
 

이 결과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일반적으로 생각했을때 앞서 보여진 연구 결과는 이해하기 힘들겁니다. 왜냐하면 칼로리0 콜라는 칼로리가 거의 없기 때문에 살도 안쪄야하고, 따라서 비만과 관련성이 아주 높은 질환들도 잘 생기지 않아야 하는거 아니냐고 일반적으로 생각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최근에 발표된 연구들은 칼로리0 콜라가 대사증후군 및 당뇨병 발생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공통된 결과를 보였고 심지어는 복부비만을 증가시키는 결과를 보여줬습니다.

이런 결과가 단순히 칼로리0 콜라 때문인지 아니면 그와 관련된 다른 요인들이 함께 작용하는지는 좀 더 시간을 가지고 박사님들의 연구 결과를 지켜봐야 할 겁니다. 또한 개인에 따라서는 칼로리0 콜라를 마음껏 마셔도 건강에 문제가 없고 살도 빠지는 경험을 하실수도 있을겁니다. 하지만 최근에 발표된 연구들의 공통된 결과를 고려했을 때 오직 칼로리만 줄이면 살이 빠지고 건강해진다는 그동안의 일반적인 생각을 되돌아 볼 필요가 있을거 같습니다. 즉 칼로리만으로 건강과 다이어트에 도움이되는 음식인지 아닌지를 판단하는것은 바람직해보이지 않을거 같다는 말입니다.

 박용우 선생님의 말씀대로 '
0 칼로리 콜라보다 90칼로리의 저지방우유를 선택하는 것이 내 몸의 입장에서 볼 때에는 더 현명한 판단일 수 있다' 라고 결론을 내릴 수 있을거 같네요. 건강도 얻고 다이어트도 성공하려 하신다면 운동 후 우유 한 잔[각주:5] 드셔보시는건 어떨까요?

Zero, October 2006
Zero, October 2006 by Dr John2005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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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믿음'이 부족한 분들은 아래 '더보기'를 누르시면 위에서 언급한 내용을 정리한 표를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다만 옆에 구토 봉지 하나씩 준비하세요~!!!

  1. 여기에 인용된 논문들에서는 Diet soda, diet soft drink등으로 표현되었습니다. 현재 국내에서 이에 해당하는 대표적인것이 칼로리0 콜라이기에 이하 '칼로리0 콜라'라 말하겠습니다. [본문으로]
  2. 1. Soft Drink Consumption and Risk of Developing Cardiometabolic Risk Factors and the Metabolic Syndrome in Middle-Aged Adults in the Community. Circulation. 2007;116:480-488. 2. Dietary Intake and the Development of the Metabolic Syndrome. The Atherosclerosis Risk in Communities Study. Circulation. 2008;117:754-761 3. Diet Soda Intake and Risk of Incident Metabolic Syndrome and Type 2 Diabetes in the Multi-Ethnic Study of Atherosclerosis. Diabetes Care 32:688–694, 2009 [본문으로]
  3. MetSyn, defined according to current American Heart Association guidelines,32 was characterized by the presence of any 3 of the following risk factors: waist circumference 102 cm in men and 88 cm in women; triglycerides 150 mg/dL; HDL cholesterol 40 mg/dL in men and 50 mg/dL in women; systolic blood pressure 130 mm Hg, diastolic blood pressure 85 mm Hg, or current use of antihypertensive medication; and fasting glucose 100 mg/dL or current drug treatment for elevated glucose. [본문으로]
  4. 여기서 복부비만이라 함은 남자는 허리둘레 102 cm이상, 여자는 허리둘레 88 cm이상을 말합니다. 참고로 한국에서 가장 널리 사용되는 복부비만의 기준은 남자 90cm이상, 여자 85cm이상입니다. [본문으로]
  5. 그래도 저지방우유가 낫겠죠?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