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준의원/척추질환

당산 정형외과 신경차단술 척추관협착증, 수술 없이 통증을 다루는 방법

dr-safe 2025. 8. 7. 08:00

 

 

누구나 오래 사는 것을 바라고 있지만, 정작 중요한 것은 ‘어떻게’ 사느냐입니다. 백세 시대가 현실이 된 지금, 사람들의 관심은 단순한 수명보다 건강한 삶을 얼마나 오래 유지할 수 있느냐에 집중되고 있습니다. 나이가 들수록 생기는 각종 통증과 불편함은 일상적인 움직임조차 제약하게 만들고, 결국 삶의 질을 떨어뜨립니다.

특히 중·장년층 이후로 접어들면서 퇴행성 변화가 본격적으로 나타나게 되면, 이런 불편은 한두 가지가 아니게 됩니다. 무릎이나 어깨처럼 자주 사용하는 부위의 문제도 흔하지만, 그보다 더 근본적으로 영향을 주는 것이 바로 척추입니다.

요통은 노화와 밀접한 증상 중 하나이며, 단순한 근육 피로가 아닌 신경계 이상으로 발전하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이처럼 신경이 연관된 통증을 다루는 방법으로는 수술 외에도 다양한 접근이 가능하며, 신경차단술은 그중에서도 비교적 부담이 적고 회복이 빠른 비수술적 선택지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앞서 말한 것처럼 퇴행성 통증의 중심에는 종종 척추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디스크는 탄력을 잃고, 척추 주변 인대와 관절들은 점점 두꺼워지며, 결과적으로 신경이 지나가는 공간인 ‘척추관’이 좁아지게 됩니다.

이렇게 척추관이 좁아지는 현상이 바로 척추관협착증이며, 이는 단순히 허리 한 부위의 통증만을 유발하는 게 아니라 신경 압박으로 인한 복합적 증상으로 이어집니다. 대표적으로 오래 걷지 못하고, 엉덩이와 다리에 저림이 나타나며, 허리를 굽히면 통증이 완화되는 경향을 보입니다.

일상 속에서 빈번하게 느껴지는 이 증상들은 근육통이나 디스크와 혼동되기도 하지만, 실제로는 신경이 눌리고 자극받는 것이 핵심 원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치료 역시 신경을 직접 겨냥할 수 있는 방식이 필요합니다.

신경차단술은 이러한 신경성 통증을 조절하기 위한 방법으로, 통증 유발 경로를 차단해 증상의 완화를 기대할 수 있는 시술입니다.


 

 

 

또한 척추관협착증에서 불편한 증상은 신경성 통증입니다. 그런데 이 증상은 단순히 공간이 좁아졌다는 구조적 이유만으로 발생하지 않습니다. 신경이 계속 반복적으로 자극을 받게 되면, 해당 부위에는 염증 반응이 동반됩니다.

염증은 신경을 더욱 민감하게 만들고, 부종과 통증 신호를 확산시킴으로써 증상을 만성화시키는 주요 원인이 됩니다. 한 번 민감해진 신경은 사소한 자극에도 반응하게 되어, 증상은 점점 더 강도 높게 나타납니다.

이런 악순환을 끊어내기 위해 필요한 것이 바로 염증을 가라앉히고 신경 전달을 차단하는 접근이며, 이때 신경차단술도 이와 같은 원리로 작용합니다. 영상 장비를 활용해 협착 부위를 정밀하게 확인하고, 항염제와 국소 마취제를 신경 주변에 주입함으로써 과민한 반응을 억제하고 통증 전달을 차단합니다.

이 시술은 단순한 진통제가 아닌, 신경계 자체의 과잉 반응을 안정화시키는 방식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보다 근본적인 증상 완화가 가능합니다.


 

 

 


한편 통증이 지속되면 사람은 점점 움직임을 줄이게 됩니다. 특히 하체 쪽 통증이 심한 척추관협착증 환자들은 걷는 것조차 피하게 되고, 결국 근육은 약해지고 체력도 떨어지며, 다시 통증에 더 민감해지는 악순환이 계속 반복됩니다.

여기서 통증을 줄이는 것이 단지 불편함을 덜어주는 차원이 아니라, 신체 전반의 기능 회복을 위한 출발점이라는 점에 주목해야 합니다. 신경차단술은 비교적 짧은 시간 내에 통증을 줄여주는 효과가 있으며, 시술 당일 바로 일상 복귀가 가능할 정도로 회복이 빠릅니다.

이는 단기적으로는 보행 능력 회복, 장기적으로는 재활운동이나 자세 교정 같은 자기 관리의 기반을 마련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고령자나 만성 질환자처럼 수술이 부담스러운 이들에게 해당 시술은 통증 조절과 삶의 질 향상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는 현실적인 방법이 됩니다. 움직임이 가능해져야 근본적인 회복도 가능한 만큼, 시술의 의의는 단순한 증상 완화에 그치지 않습니다.

 

 



물론 척추관협착증은 하루아침에 발생하지 않는 질환인 만큼, 회복 또한 시간을 두고 접근해야 합니다. 신경차단술이 단기간에 통증을 줄이는 데 효과적이라는 점은 분명하지만, 이를 반복적으로 무분별하게 시행해서는 안 됩니다.

신경 자극과 염증이 계속 반복되는 경우, 시술 역시 주기와 용량을 조절해야 하며, 전반적인 치료 전략 안에서 계획적으로 적용해야 효과가 극대화됩니다.

간혹 한 번의 시술로도 장기간 증상이 완화되는 경우가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증상 변화에 따라 다시 조정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러한 접근은 환자 상태에 맞는 치료 계획이 있어야 가능하며, 정확한 진단과 주기적인 상태 확인이 함께 이뤄져야 합니다.

신경차단시술은 단기적인 증상 경감을 위해 선택할 수 있는 실질적 방법이지만, 그 이상의 가치를 가지려면 생활 습관의 개선, 근력 강화, 체중 관리 같은 일상적 관리와 함께 병행되어야 합니다. 결국 척추관협착증과의 싸움은 단발적인 시술이 아니라, 꾸준하고 계획적인 대응에서 승부가 갈리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