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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지의 제왕 '회춘 프로젝트', 그 뒷이야기 -박상준원장- 1편 (당산 정형외과 재활의학과)

몸짱의사 2014. 2. 24. 09:18




오늘은 얼마전 MBN 엄지의 제왕 회춘 프로젝트 방영 후기를 올려볼까 합니다. 작년12월경 시작되어 무려 3개월이라는 기간을 공들여 진행한 '회춘 프로젝트'가 방송된 후 사실 병원 직원들로 부터 많은 눈총을 받았습니다. 방송 후 병원에 문의전화가 너무 많이와서 다른 업무를 보기 힘들다는 볼멘 목소리였습니다.


아무튼 방송 후 많은 관심을 받았던 프로젝트였던 만큼 방송 시간 때문에 다 하지 못했던 이야기, 그리고 각자 어떤치료를 어떻게 했는지에 관한 자세한 이야기를 지금부터 좀 해볼까 합니다.








두 명의 참가자, 신미자님 & 공정희님


사실 이번 프로젝트는 3분의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되었습니다. 그 중 한분도 많은 변화를 보였지만 나머지 두분이 너무 드라마틱한 변화를 보였기 때문에 두분만, 신미자 & 공정희님만 방송에 출연하였습니다.


[원래 내 환자였던 신미자님]



신미자님의 경우는 사실 회춘 프로젝트를 시작하기전 저에게 잠시 치료를 받던 환자분이었습니다. 이분은 처음에는 얼굴에 칙칙한 기미가 있어서 찾아오셨었는데요 약 2주 정도 치료를 받다가 제 권유에 의해 프로젝트에 참가하셨습니다. 제가 환자로 잠시 치료받던 분을 회춘 프로젝트에 참가시킨 이유는 이분의 경우는 겉 뿐만 아니라 속이 함께 좋아져야만 진짜 '건강해질 수 있는 분'이었기 때문입니다.


겉으로 보이는 기미나 탈모는 의학적인 레이저 치료로 호전시킬 수 있지만 이분이 가지고 있던 '당뇨'는 다른 해결책이 필요했기 때문입니다. 이번 회춘 프로젝트가 '겉과 속' 모두를 젊게 만드는 것이 목적이었고 신미자님이 여기에 가장 합당한 분이라는 생각에 프로젝트 참여를 권유하였습니다.


[공개 모집을 통해 참여한 공정희님]



공정희님은 회춘 프로젝트 참가자 공개 모집으로 참가한 분이었습니다. 공정희님을 처음 보는 순간


'대박 아니면 쪽박이다'


라는 feel이 들었습니다. 공정희님은 워낙 관리가 안되어있고 심각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변한다면 대박이고 그렇지 않다면 쪽박일 거라는 판단이었죠. 결과는 방송을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대박이었구요 ^^ 공정희님도 신미자님 처럼 나이보다 훨씬 더 들어보이는 외모 뿐만 아니라 '속'도 치료해야 하는 분이었습니다. 공정희님은 오래전부터 고혈압으로 약을 드시던 분으로 비만이 고혈압의 원인으로 생각되는 분이었습니다. 이 비만을 해결하여 고혈압을 치료하는게 중요하였습니다.


속을 바꿔야 진짜 회춘이다.


방송에서도 제가 이야기 했지만 진정한 회춘은 겉 뿐만 아니라 속을 함께 고쳐야만 합니다. 겉만 번지르르 한 것을 진짜 회춘이라 할 수 없겠지요? 그리고 신미자님과 공정희님 두 분 모두 속을 고쳐야만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당뇨를 해결하라]


우선 신미자님의 경우는 당뇨가 심각한 문제였습니다.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처음 실시한 피검사 결과


공복혈당 235

당화혈색소 11.3




로 심각한 상황이었습니다. 그럼 신미자님은 그동안 어떻게 생활하셨던 걸까요? 사실 이분이 당뇨 조절을 위해 노력을 하지 않았던 분이 아닙니다. 이분은 얼마전까지만해도 과도하게 탄수화물을 제한하는 식이조절을 해서 약 없이도 거의 정상 혈당까지 낮춰본 경험이 있을 정도로 '노력파'였습니다.


문제는 지속 불가능한 비현실적인 방법을 사용하였다는 겁니다. 전문가들마다 의견이 조금씩 다르긴 하지만 탄수화물을 과도하게 제한하는 식사법은 '지속불가' 하다는게 가장 큰 한계점입니다. 신미자님의 경우 그런 비현실적인 식사법에 1달 정도 도전했다가 결국 견디지못하고 이전의 잘못된 식습관으로 돌아와서 지내며 자포자기 상태였습니다.


제가 우선 신미자님께 했던 주문은 '유지가능한 현실적인 식단' 입니다. 기존의 주치의도 신미자님이 드시는게 워낙 들쭉날쭉하다보니 약을 어느정도로 맞춰야 할 지 감을 잡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과도한 식이조절 할때는 약이 과하고 시간이 지나 원래대로 돌아오면 약 용량이 모자르고.... 이렇게 반복되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래서 제 주문은


"현실 가능한 식단으로 먹어라"


였습니다. 이부분을 충분히 이해한 신미자님은 그 후 본인이 할 수 있는 한도에서 좋은 탄수화물을 적당히 먹도록 하고 약은 이것을 기준으로 조절하도록 하였습니다.




신미자님에게 필요한 것은 '식이조절'만이 아니었습니다. 바로 운동이었습니다. 신미자님은 운동을 싫어하는 전형적인 중년의 여성분이었습니다. 하지만 신미자님의 혈당 조절을 위해 운동은 필수인 상황이었습니다. 이렇게 운동을 싫어하는 사람에게 하루에 한시간씩 매일 운동하라고 말하면 지레 지쳐서 포기하기 쉽습니다.


그래서 저의 운동처방은


(1) 고정식 자전거를 타라

(2) 일주일에 2번만 타라

(3) 한번에 15분만 타라


이었습니다. 어떤가요? 운동을 좋아하지 않는 분도 충분히 할 수 있는 운동 프로그램이죠? 하지만 이게 전부는 아니었습니다. 한가지 처방이 더 있었는데요....


(4) 15분간 천천히 자전거를 타지 말고 30초는 강하게 1분은 천천히 -> 30초는 강하게 1분은 천천히.... 자전거를 타라


였습니다. 이렇게 운동을 하면 짧게 운동해도 긴 시간 운동한 것과 비슷한 효과를 볼 수 있고 근육이 활성화되고 근육량이 증가하면서 혈액속의 당분이 저장될 공간을 늘릴 수 있습니다. 한마디로 혈당 조절에 유리해진다는 것이죠.


이렇게 3개월간 식이조절 & 운동 & 적절한 약복용을 한 결과 현재는 


공복혈당 128

당화혈색소 9.1


로 잘 유지하고 있습니다.


[뱃살을 빼고 혈압을 낮춰라]


다음은 공정희님입니다. 공정희님은 비만과 고혈압이 가장 큰 문제였습니다. 프로젝트 처음 참여시 


체중 : 63.8kg

허리둘레 : 93cm




의 상태였습니다. 이제 다들 알지만 비만, 특히나 복부비만은 고혈압은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따라서 혈압을 조절하기 위해서는 체지방 감소와 허리둘레 감소가 절실한 상태였습니다.


그렇다면 공정희님을 위한 처방전은 무엇이었을까요? 바로 간식조절 입니다. 공정희님은 평상시 산에도 다니고 수영도 할 정도로 운동에는 열심이었던 분입니다. 따라서 운동을 추가적으로 지시할 부분이 별로 없었습니다. 문제는 식이조절이었는데요....


공정희 님은 식사량도 많지않고 술도 드시지 않지만 언제나 옆에 '간식'을 달고 사는 분이었습니다. 이분은 바느질을 하시는데 일 할때도 항상 옆에 간식을 두고 끊임없이 먹는 습관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의 처방은 


"간식을 바꿔라"


였습니다. 그동안 먹던 설탕과 지방 덩어리 간식을 멀리하고 파프리카나 오이와 같은 채소 또는 약간의 견과류로 간식을 대체하도록 하였습니다. 처음에는 약간 힘들어하시더니 이내 잘 따라와서 


체중 : 57.8kg

허리둘레 : 79cm



이라는 놀라운 변화를 보였고 무엇보다 오랫동안 드시던 혈압약을 안드시면서도 정상 혈압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사실 체중 감량만으로 혈악약을 안드시고 정상 혈압 정도로 돌아올 기대를 하지는 않았는데 제가 기대한 이상의 효과를 보였습니다.


의술이 필요한 부분도 분명히 존재한다.


그렇다면 이 두분은 오로지 식이요법과 운동으로만 회춘에 성공했을까요? 당연히 그건 아닙니다. 신미자님의 얼굴에 있던 기미, 그리고 탈모, 공정희님의 깊은 주름과 꺼진 볼살은 운동과 식이조절만으로 좋아질 수 있는 부분이 아니기 때문이죠. 따라서 이런 부분을 개선하는 시술을 함께 병행하였습니다.


(1) 신미자 & 공정희님기미치료 = 레이저토닝


(2) 신미자님 탈모치료 = 약 & 프락셔널 레이저치료


(3) 신미자 & 공정희님 주름과 꺼진 볼살 = 보톡스 & 필러 & 실 리프팅


그럼 다음 시간에는 이 두분이 병원에서 받았던 시술에 대해 좀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coming soo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