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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준원장/다이어트이야기

기초대사량의 진실을 알려주마

몸짱의사 2012. 9. 10. 10:02




피트니스월드의 몸짱의사입니다. 오늘은 기초대사량에 관한 얘기를 좀 해볼까 합니다. 다이어트에 관심있는 분들은 


'다이어트에 성공하려면 기초대사량을 높여야 한다'

'근육이 늘리면 기초대사량이 증가해 요요현상이 오지 않는다'


등등의 얘기를 들어보셨을 겁니다. 오늘은 많은 사람들이 막연하게민 알고 있는 기초대사량의 진실을 알려드리겠습니다.


기초 대사량? 휴식 대사량?


우선 기초대사량이란 무엇인지 개념을 잠시 알아보죠. 기초대사량이라는 것은 아무것도 하지 않고 가만히 있을 때 우리 몸이 쓰는 에너지량입니다. 내가 가만히 있어도 심장은 뛰고 장은 연동운동을 하고 뇌에서는 신경전달 물질을 분비하죠. 이런것들이 모두 에너지 즉 칼로리를 소모하는 것들입니다. 즉 내가 가만히 있는다고 내 몸이 정말 가만히 있는것은 아니며 일정한 에너지를 계속 쓰고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기초대사량'입니다.


하지만 순수하게 '생명 유지'만을 위해 사용하는 에너지량을 구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합니다. 실제로 측정하려고 해도 어쩔 수 없이 눈을 깜박인다던지 손을 꼼지락 거린다던지 등등.... 의 약간의 외부 요인이 포함되기 때문이죠. 그래서 현실적으로는 '휴식 대사량'이라는 말을 많이 사용합니다. 휴식 대사량이란 생명 유지를 위해 사용하는 기초대사량 + 내가 가만히 있으면서 조금씩 사용하는 에너지량을 말하는 것으로 실제로 직접 측정이 가능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현실적으로는 기초 대사량 과 휴식 대사량이라는 말이 함께 같은 의미로 쓰이고 있기 때문에 비슷한 개념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기초 대사량 왜 중요할까?


그럼 다이어트 할 때 기초 대사량은 왜 중요할까요? 기초대사량이 높다는 것은 가만히 있어도 사용하는 에너지가 많다는 것이기 때문에 이런 사람은 다이어트에 유리할 수 밖에 없고 반면에 기초 대사량이 낮은 사람은 다이어트에 불리하게 되겠죠? 


기초 대사량 측정, 정확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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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그럼 나의 기초대사량은 어떻게 측정할 수 있을까요? 가장 손쉬운 방법이 체성분 분석기, 우리가 일반적으로 많이 알고 있는 '인바디'라는 기계[각주:1]를 통해서입니다. 이 기계 위에 올라가 잠시만 서 있으면 이 기계가 나의 기초 대사량을 뚝딱 알려주는데요.... 이 결과값을 가지고 기초대사량이 높다고 좋아하는 사람, 낮게 나와서 울상을 짓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문제는 이러한 방식의 기계를 통해 측정하는 기초 대사량값이 정확하지 않다는 점입니다.


사실 그 동안의 연구를 보면 기초대사량을 측정할 수 있는 몇가지 공식이 있습니다. 여기에 다양한 변수값을 대입하여 기초대사량을 구할 수 있는데요.... 그 공식들을 잠깐 살펴보죠.


우선 성별, 몸무게, 키, 나이 를 가지고 기초대사량을 측정하는 공식이 있습니다.


기초대사량 = 13.75 X 체중[각주:2] + 500.3 X 키[각주:3] - 6.78 X 나이 + 66.5 (남자)

                   9.56 X 체중 + 185 X 키 - 4.68 X 나이 + 655.1 (여자)


다음으로는 나의 장기, 즉 뇌, 간, 콩팥 등등... 의 무게를 측정하여 기초대사량을 측정하는 공식이 있습니다.


기초대사량 = 200X간 + 240X뇌 + 440X심장 + 440X콩팥 + 13X골격근 + 4.5X지방 + 12X그 외 장기

기초대사량 = 689 X 뇌 + 27.5 X 골격근 - 210


이 공식을 통해 기초대사량을 구하려면 누군가를 장기별로 발라내서(?) 각 장기의 무게를 측정하여 위의 공식에 넣으면 기초대사량을 알 수 있습니다... 쿨럭


마지막으로 제지방량을 측정하여 기초대사량을 측정하는 공식이 있습니다. 여기서 '제지방량'이란 체중에서 지방을 제한양, 즉 체중 - 체지방 = 제지방량 이 되는 것이죠,


기초대사량 = 21.6 X 제지방량 + 370


입니다. 우리가 사용하는 인바디라는 기계에서 제공하는 기초대사량 값이 바로 이 공식에 대입하여 산출하는 것입니다. 인바디라는 기계는 몸에 미세한 전류를 흘려 몸 속 수분양을 측정합니다. 그리고 측정된 수분양을 바탕으로 제지방량을 산출[각주:4]하고 이 제지방량을 위의 공식에 다시 대입하는 것이죠. 즉 인바디라는 기계가 실제로 측정하는 것은 몸 속 수분의 양[각주:5]이고 그 외 나머지 것들은 모두 누구누구 박사의 연구 결과의 공식에 대입하는 방식이라는 겁니다.


앞에서도 말했지만 체성분 측정기의 원리가 몸에 미세한 전류를 흘려보내고 이를 통해 저항값을 측정하고 이를 통해 수분양을 산충하고 이를 공식에 대입하여 '제지방량'을 측정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 방식을 고안한 회사에서 제지방량을 가지고 기초대사량을 구하는 공식을 기계에 입력해 놓은 것이고 그 공식에 맞게 결과값을 산충하는 것이 우리가 일희일비하는 기초대사량이라는 것이죠.


문제는 이렇게 공식에 대입하면 '개인차이'를 반영할 수 없습니다. 실제로 위의 공식처럼 제지방량만을 고려하면 실제 기초대사량의 60~90% 정도만을 예측 가능합니다. 실측치와 그만큼 차이가 날 수 있다는 것이죠. 그리고 이 방법은 기초대사량에서 지방이 미치는 영향을 무시하였는데요 지방도 기초대사량에 영향을 미친다고 말하는 박사님도 있습니다.  그래서 위쪽의 공식을 보면 지방은 kg당 4.5kcal 만큼 기초대사량을 늘린다고 나와있죠? 그 외 인종, 성별 등등이 모두 기초대사량에 영향을 미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리고 근육량이 많아서 제지방량이 많은 사람이나 병적으로 부종이 있어 제지방량이 많은 사람이나 제지방량만 같으면 기초대사량은 모두 동일하게 측정이 됩니다.


기초대사량? 그냥 참고만 하세요


주변에서 보면 


다이어트 하면서 전 왜 기초대사량이 줄어들었을까요?

전 왜 기초대사량이 낮게 나오나요?

저는 기초대사량이 높게 나왔어요!!! 좋은건가요?


등등... 이 결과 값을 가지고 일희일비하는 분들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위에서도 말했지만 이 기계가 실제로 측정하는 것은 체수분입니다. 그리고 그 외 결과값은 '공식'에 대입하여 일률적으로 계산하는 방식입니다. 따라서 그 결과에 너무 기뻐할 것도 너무 슬퍼할 이유도 없습니다.


기계가 알려주는 기초대사량은 그냥 '참고'만 하시고 그냥 꾸준히 열심히 정석대로 하면 된다는 말씀을 전해드리겠습니다 ^^



  1. 셍체임피던스법을 활용하여 체성분을 측정하는 방식의 기계의 대표주자 [본문으로]
  2. kg [본문으로]
  3. m [본문으로]
  4. 인종과 성별에 관계없이 건강한 성인에서는 제지방량의 73%는 수분이라는 어떤 박사님의 말씀 [본문으로]
  5. 엄밀히 말하면 몸의 임피던스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