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뚱뚱한 유학생들, 플루 백신 꼭 맞으세요

몸짱의사 2009. 8. 15. 06:29
안녕하세요, 오늘은 박용우 선생님의 글 입니다. 그동안 이것저것 다른 부분에만 관심을 갖느라 정작 본연의 일(?)에는 충실하지 못했었는데요... 그러다보니 신종플루에 대해서는 별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다가 이 글을 접했습니다. 오늘의 내용은 '비만''신종플루'입니다. 그럼 본문을 만나보시죠~ ^^



 말레이시아 보건부는 8월 13일, 신종플루(A/H1N1)로 7명이 추가로 사망하여 총 51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여기에 비만이 주요 ‘고위험군’일 수 있다고 보고했습니다. 이번에 신종플루 합병증으로 사망한 18세의 어린 임신부의 경우 비만 말고는 다른 질병이 전혀 없었기 때문입니다. 말레이시아에서 플루 합병증으로 중환자실에 격리 입원해있는 29명 중 12명이 만성질환자, 1명이 임신 여성, 그리고 2명이 비만입니다.

이미 지난 7월 11일, 미국 CDC(질병통제센터)는 다른 질병없이 체중만 많이 나가는 비만인 경우 신종플루에 걸렸을 때 심각한 합병증이나 사망으로 이어질 위험성이 더 높다고 경고했습니다. 미시간병원에 신종플루로 입원했던 환자들 중 10명이 인공호흡기를 달아야 할 정도로 상태가 급격히 악화됐으며 이 중 세명이 사망했는데, 10명 중 9명이 신체비만지수[각주:1] 30 이상의 비만이었고 7명은 BMI 40이 넘는 고도비만이었습니다.

이제까지는 일반적인 계절성 플루(유행성 독감)의 경우 비만이 사망률을 높이는 위험인자로 주목받지 않았기 때문에 이 보고서는 뚱뚱한 사람들이 많은 미국에서 커다란 반향을 일으켰습니다.  신종플루가 실제로 비만환자에게 치명적인 합병증을 더 잘 일으키는지에 대해서는 물론 앞으로 추가 자료들을 더 지켜봐야 하겠죠. 

충격이 커서였는지 CDC에서는 7월 29일, 비만이 플루 합병증으로 넘어갈 위험이 크다는 보고에 대해 아직 이를 객관적으로 입증할 추가적인 자료가 없다고 발빠르게 밝혔습니다.  미국 전역의 플루 합병증 환자 가운데 38%가 비만인데 이는 미국의 비만 인구가 약 34%이므로 차이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는 겁니다.

다행히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신종플루로 인한 사망자가 없습니다. 하지만 여름이 지나고 계절성 플루가 유행하는 시기가 되면 환자 수가 급격히 늘어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우리나라 보다 신종플루 환자나 사망자수가 많은 미국 등지에서 공부하고 있는 유학생들은 더더욱 개인위생에 신경을 써서 플루에 걸리지 않도록 해야겠죠. 
뚱뚱한 사람이나 정상체중인 사람이나 플루에 걸릴 확률은 차이가 없지만 일단 플루에 걸렸을 때 합병증이나 사망으로 이어질 위험은 뚱뚱한 사람들에게 더 높을 수 있다는 보고가 일나온 만큼 비만을 치료하는 의사의 입장에서 비만한 사람들은 플루백신을 반드시 맞을 것을 권하고 싶습니다.

나중에 비만하다고 합병증이 잘 생기는 것이 아니라는 보고서가 나오더라도 백신을 맞아서 손해 볼 일은 없고 비만이 중요한 위험인자로 확인이 되면 미리 맞아둔 것이 보험에 든 것처럼 잘했다는 생각이 들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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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MI, 자신의 체중을 m로 환산한 키의 제곱으로 나눈 값 [본문으로]